인생 게임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저는 조직 내에서 2인자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리더십보다는 조력자의 역할이 제 성향에 더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방향을 제시하거나 비전을 보여주는 사람이 될 자신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리더의 뒤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팀의 일원이 되어 함께 일하는 데 더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리더로 나서기보다는 안정적인 위치에서 팀을 돕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 안에서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제가 맡은 일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모임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임 리더로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경험을 통해 저는 리더십에 대한 생각이 점차 변하게 되었어요. 제가 생각하던 리더의 모습은 늘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임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것은, 꼭 그런 모습만이 리더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리더십이란 단순히 방향을 제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솔선수범하며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모임에서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에게 독서의 기쁨을 전파하는 모습을 통해, 저 역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리더는 꼭 앞장서서 모든 것을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길을 걷고, 그 길을 밝히는 등불 같은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저는 제 안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리더로서의 도전은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점차 제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전의 저와는 다른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불안감과 자신에 대한 의심으로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 순간마다 저를 믿고 함께 걸어주는 이웃들과 모임의 멤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존재는 저에게 크나큰 용기와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저는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경험과 생각을 글로 정리하며,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죠. 글쓰기를 통해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더 나아가 저와 비슷한 길을 걷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일은 제 인생의 새로운 여정의 시작인 듯 합니다. 모임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리더십의 진정한 의미와,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성장은 저를 더욱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며, 함께 걸어가는 이들이 있기에 그 길이 더욱 빛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저는 여전히 완벽한 리더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더 이상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두려움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 저는 함께 걸어가는 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바라보며, 그들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리더십이란 결국 사람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성장을 도우며, 그들과 함께 걷는 과정에서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라는 진리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진정한 치유는 혼자가 아닌,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그들의 작은 변화와 미소 속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 길을 계속 걸어가며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우리 함께,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뇌가 접하는 모든 경험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뇌에 영향을 남긴다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인생 게임에서, 여러분의 작은 경험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