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만남 그걸 누가 함

삶은 변화

by 하티

SNS 활동을 시작하며 오프 만남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결심 한 이유에 대해




오래 사귀었던 오빠가 있었다.

그분은 아이온이라는 게임을 했었다.

보통 최소 두 시간 동안 해야 하길래 그렇게 하라 두고 나는 책을 읽었다.


그렇게 게임하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친해진 사람들이 생겼고

따로 연락하는 모양 같았다.


그리고 연말 즈음엔 송년회로도 모인다 했었다.


'그러라' 했다.


사회생활이고 새로운 사람들을 알며 지내는 것도 스스로가 좋다고 하니

그러라 했다.



나는 보통 약속 자리 있으면 상대방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편이다.

집에 잘 들어갔다는 연락이면 충분했고,

이는 내가 약속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동석한 이들에게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고 더 집중하며 그 자리를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락을 먼저 하지 않았었다.



그렇게 우린 만났고,

그는 여전히 게임을 이어갔고 겜 친구들과 계속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려니 했다.


그를 믿었으니까.


나랑 같이 밥 먹을 때 밥 먹고,

영화 보고,

그러면 됐었다.


그렇게 아무런 의심 없이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싸한 기분이 들었다.





우연히 그의 폰에 미리 보기로 뜬 카톡 창

"우리 친구 맞지?"


친구를 확인한다니??

순간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지만,

카톡을 몰래 본 기분이라 당장 내색하진 않았다.


대신 요새 게임 많이 하는 거 아니냐고

좀 줄이면 어떻겠냐고만 했다.

그는 농담조로

'나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답했었다.


그러면 나도 그러겠다 하고

집에 돌아갔다.



그 후 밤 1시 다 되어서 잔다고 전화하는데

통화 중이었다.


'이 시간에?'


순간 상대가 그 카톡 보낸 사람이라는 느낌이 왔었다.


얼마 안 있어 그에게 전화가 왔다.

그 친구가 고민 있어서 전화해서 통화했다고.

이상한 관계 아니라고.


내 상식으론 새벽 1시에 고민 있다고 이성친구에게 전화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 게다가 추가로 알아낸 것으론

당시 그 친구는 남자친구와 동갑으로 같은 지역에 사는 여자였다.

그리고 그는

나와 사귀던 당시 내겐 거짓말을 하고

게임 여자 사람과 따로 더 만났었다.



상식과 다른 말을 납득하라고 말하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고,

이전에 있었던 카톡이 함께 떠올라 화가 폭발했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그만두자고 했었다.




이 일은 몇 년 전 연말부터 연초에 일어났던 일이었다.


이후 다른 게임을 내가 직접 하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들로 더더욱 오프 하는 행위가 부정적이 되었다.


물론 오프 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건 아니다.

단지 나 자신이 그 대상이 될 생각이 없을 뿐이다.



이전 남자치구와의 일들, 그리고 이후 직접 목격한 부정적인 이야기들 때문에

재작년 SNS를 시작하면서 절대 오프모임은 안 하는 것을 철칙으로 가져갔다.


여전히 공식적인 자리 외로는 이성인 사람을 따로 볼 생각도 없다.

아무 이성적인 감정이 없는 사이라도.


어떤 사람일지도 모르고

또한 반대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ㅎㅎ


직접 만나고 알아가면 된다는 말로 하기엔

이전에 겪은 것들이 꽤 큰 장벽을 만들어서 쉽지 않다.




이 장벽을 올 해는 낮추는 데에 도전해볼까 한다.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연말~연초에 있었던 안 좋았던 기억을 반복하는 내가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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