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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우스플래너 Apr 19. 2019

쉐어하우스 창업이 뜬다

요즘 쉐어하우스 창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는 동안에도 버는 돈, 즉 패시브인컴(passive income)을 확보하기에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쉐어하우스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우선 쉐어하우스의 개념부터 확실히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쉐어하우스 또는 셰어하우스는 ‘share(공유하다)’와 ‘house(집)’의 합성어입니다. 쉽게 말해 집을 나눠 쓴다는 뜻이지요. 정확한 이해를 위해 사전을 찾아봤습니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공간이나 시설 따위를 공동으로 사용하며 같이 사는 집. 각자 자신의 방은 따로 쓰며 거실이나 주방 따위를 함께 사용한다.” (네이버 오픈사전)

“하나의 주거를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것이다. 업체가 개입 입주자를 모집하는 형태로 수십 명 정도의 비교적 규모가 작은 것부터 규모가 큰 아파트도 포함하여 쉐어하우스로 불린다.” (위키피디아)

혹시 예전 대학가에서 성행하던 하숙집이 떠오르시나요? 모르는 사람들과 한 집에서 산다는 점은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쉐어하우스에서는 집주인 가족이 함께 살지 않습니다. 밥을 차려주는 하숙집 아주머니가 안 계시죠. 대신 세련된 인테리어와 풀옵션을 갖춘 주방에서 입주자끼리 식사를 합니다.

쉐어하우스는 공동생활을 통해 주거비 부담은 낮추고 넓은 집에서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주거 형태입니다. 입주자들과 교류하면서 혼자 사는 외로움도 덜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는 주거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인 동시에 집주인에게는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로 떠올랐습니다.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장인 셈이죠.

쉐어하우스는 주거비가 높은 선진국, 외국인 비율이 높은 대도시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주거 형태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쉐어하우스 문화가 일찍이 발달했습니다. 시작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업인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이후 일본에 머무는 외국인과 해외 문화에 개방적인 일본 청년들이 함께 사는 쉐어하우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주거비는 낮추면서 언어와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죠.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도 쉐어하우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1인가구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인가구 수는 562만 가구로, 2000년(222만 가구) 대비 153%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6%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주거 형태는 ‘보증금 있는 월세(36.0%)’가 가장 많았습니다.

쉐어하우스 시장은 어떨까요. 쉐어하우스 플랫폼 컴앤스테이가 조사한 결과, 2013년 19개에 불과했던 쉐어하우스는 해마다 2배씩 증가해 2017년에는 489개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통계에 잡히지 않은 쉐어하우스들도 많겠지만 수요에 대응하지는 못한 실정이지요.

쉐어하우스가 뜨는 이유 중에는 쉐어하우스 만의 문화도 한 몫 합니다. 쉐어하우스에는 관심사나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같이 살면서 비즈니스 정보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영어 사용, 싱글맘 전용 등 특색 있는 하우스들도 있습니다. 쉐어하우스는 단순히 월세 나눠내기를 뛰어넘는 ‘공통된 가치’를 공유합니다. 때문에 운영자 입장에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최근 패시브인컴 수단으로 쉐어하우스 창업이 대세가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입주자 수가 많아 기존 임대사업보다 높은 월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임대가 어려웠던 대형 평수의 주택, 아파트 소유자도 흡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아도 전대차를 통해 남의 집을 빌려 사업을 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