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보면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사랑이 깨달음의 본질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안타깝게도 깨달음이란, 잃어서야 얻어지는 필연적인 모순이라고 보아야 될 것 같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깨달았을 때는 쓰라린 기억들만이 생명력을 얻고, 그 외에 어떤 무엇도 살아남지 못하는 것 같다.
그때는 이미 사랑이, 혹은 다른 무언가는 내가 사는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그 대상이 실존해 있더라도 그것은 마치 밤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잡히지 않는 아득한 것에 불과할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쓰라린 기억 외의 것들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 꼭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두 가지의 방법으로 우리는 간절히 되찾고 싶은 것들을 내가 사는 세상에 다시 불러올 수도 있다.
첫째, 일론 머스크가 미래가 아닌 과거에 대해 집착이 생겼을 때 우린 가망이 생긴다.
둘째, 살아남지 못한, 즉 죽어버린 용기를 되살려낸다.
사실 두 가지 방법 다 실현 가능성이 만무할 테지만,
이 헛되고도 헛된 망상이 현실이 된다면 쓰라린 필연적 모순에서 벗어나 깨달음과 함께 영원한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제야 잃어버린 삶을 이어서 살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