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게 뭐라고
너는 나를 안아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귀하다 귀한 사람이다
목을 울려 외쳐봐도
시선은 교점 없이 빗나가네
표정은 심드렁한 거짓된 미소
생명이 스러지는 것은
잠깐 애도하고 지나갈 이야깃거리
사라지는 이들과 나는
손가락 한 마디 거리에 서 있네
나는 아직은 좀 더 외치고 싶고
그는 입을 다물고 싶었을 뿐
나의 부족함이
그들의 무관심이
가슴을 찌르는데
이와중에 힘을 내라니
다리가 풀리는데
주책없이 눈만 촉촉하네
마음이 늙어버려서 그런가봐
눈물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데
보고 싶었다고
몸조심하라고
안아주는 너 덕분에
그래도 사라지고 싶지는 않아
완벽하진 않아도 괜찮잖아
뭘 하든 힘들고 감흥이 없어
그래도 괜찮잖아
올 해는 손가락만큼 남았는데
나는 아무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
사실 나는 내가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아
이유없이 몸이 저려오면
흐린 하늘에 비와 눈발이 내리네
오늘같이 마음이 저려
비가 오고 눈이 내리는 날
너는 나를 왜 안아주는지
나 같은 게 뭐라고
너는 대체 왜
내가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