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닮은 구석만 있어도
눈길로 뒤를 밟았다
우리의 지난 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나 제 아무리
너와 나를
고이 어루만진다 한들
그 때의 눈동자를
닮을 수 없겠지
우리는 그 때와 고작
닮았을 뿐이다
닮았다는 것은
반갑고 서글픈 인사겠네
잠시 반가움에 헐떡거리던
마음에 은근한 그리움
한 때는 너를 떠올리지 않는 날이 없었으나
네가 생각나지 않는 날이 늘어난다
이따금 너를 닮은 이가 곁을 지나친다
잊지 말라는 당부인가
야박하기 짝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