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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말없이

[당신과 나에게, 씀]지겨워, 좋은 사람 만날거라는 말

by havefaith

말없이 사는 게 더 나을까 생각해봤다

이상하게도 내게는
독특한 사람들만 만나는
별로 부럽지는 않을 능력 혹은 인연이 많은 듯하여

당연한게 아닌데
어찌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걸까

그럴 때면 나는 늘 이런 식으로 살게 될지
의문이 들곤 하는 걸 모르겠지
그래서야 누구에게도 기댈 수가 없는데

좋은 사람이니 좋은 사람을 만날 거란 말
그 사이 이상한 사람한테 마음 약해져서
만나지 말라는 말

가끔은 지겨워
늘 참는 쪽이 나인 것
가끔은 아주 생떼를 쓰고 싶은데
그럴 사람이 없어서
그럴 수가 없어서
그냥 말없이 끄적끄적만 해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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