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있을 때 낮잠 좀 자놔. 아이는 우리가 볼게. "
"아니예요, 운동하고 나면 개운해 져서 졸리지 않아요. "
장모님이 오셔서 아이를 주말. 덕분에 감사하게 운동도 하고 왔다. 어제 둘째 아이가 몇차례 깨는 바람에 잠을 잔둥만둥 했지만 피곤함은 전혀 없고 몸이 개운했다.
" 오늘 운동 잘 치고 와서 그래. "
남편 심리 전문가가 나왔다.
" 보통 운동다녀와도 잘 못치고오면 기분 우울해 있어, 매번 졸려하고, 오늘은 잘 쳤나봐. 기분 좋은 거 보니깐. "
나도 모르는 내 심리를 매일 마다 분석을 하고 매우 잘 맞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출제자인 나도 내 심리를 정확하게 모르는데 채점자인 아내는 정답이라고 매번 말한다.
카페를 갈 때도,
" 얼그레이지?맞지? 얼그레이 주세요. "
' 화이트 초콜릿 인데.. '
식당에 갈 때도,
" 생선 좋아하지? 고등어주세요. "
" 비빔밥 시키려고 했는데.. "
매번 틀린다. 내 심리는 잘 파악 한다면서 왜 그리 틀리는지.. 내 36년 인생을 같이 살아온 6년 안에 다 파악했다니.. 어른계에 오은영 박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