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7
3월 한 달 동안 일로 Texas에 출장도 다녀오고
아이들 봄방학이라 San Francisco에 여행도 다녀오느라
몸이 힘들었는지 코로나19에 걸리고 말았어요
코로나 세 번 걸리면 죽거나 생로장생한다던데 아무튼 살아남았어요
많이 아프고 잘 낫지도 않고 병원에도 자주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더 스트레스받고 계속 안 나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감기가 지속되던 어느 날 느낌이 싸~~하면서 이상하더라고요
이건 분명 일반 감기와는 다른 예전 코로나 걸렸을 때랑 비슷한 증상이더라고요
저는 어떻게 서든 버텨보려고 했는데 같이 걸린 남편이 무조건 병원에 가야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호놀룰루에서는 검사가 무료라고 되어 있어 아무 걱정 없이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했어요
https://www.cvs.com/minuteclinic/covid-19-testing
사는 곳의 zip code를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아래와 같은 질문지를 먼저 작성해요. 처음엔 이것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후 비슷한 질문을 세 번 정도 답변해야 예약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바로 예약이 가능하여 남편과 저 그리고 증상이 좀 있는 배려왕을 데리고 갔지요.
사전 정보로는 테스트받는데 무료라고 했는데 가보니 의료보험이 있는 사람들은 무료지만 너희는 의료보험이 없으니 유료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인당 $120이고 만약 양성이 나오면 약은 처방해 줄 수 있는데 그 약이 얼마인지는 자기들도 잘 모르니 약국에 가서 물어보라고요. 아마 몇백 불이 될 수도 있는데 할 거냐고 물어보고더라고요.
한국에서 가입한 의료보험에서 실비처리가 되니 해 달라고 하고 사전에 응답했던 질문과 유사한 질문을 간호사에게 받고 답변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이후 의사에게 가서 검사결과를 받고 또다시 증상에 대한 세세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지요. 평소에도 말을 잘 못 알아듣는데 의료 영어는 정말 더 어렵더라고요. 다행히도 배려왕은 음성이 나왔고 저랑 남편은 양성이 나왔어요.
증상으로 봤을 때 Paxlovid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왜냐면 남편과 제가 증상이 그때는 그리 심하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Paxlovid를 포함하여 기침 등 약을 함께 처방받고 집으로 왔어요. 모든 검사를 마치고 비용을 지불하려고 했더니 갑자기 무료로 해 주겠다고 하고 팍스로비드도 무료로 받았어요. 이외 기타 다른 약에 대해서만 약 $50 정도 지불했던 것 같아요.
몸도 아프기는 하지만 타운하우스에 살면서 아이들도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우리도 일주일 동안 갇혀 있는 것이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팍스로비드는 부작용도 있어서 그러니 증상이 완화되면 다 먹지 말라고 약사가 여러 번 말해줘서 한 이틀 먹었던 것 같아요. 약값을 알아보니 한통에 60만 원이 넘는 것이었더라고요.
아무튼 한바탕 아프고 나니, 아이들 돌보면서 나름 바쁘게는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와이에 있으면서도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더 열심히 돌아다니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