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8일 글을 저장해두었다가
3년도 더 지난 시점에 발행함)
어떻게 살것인가
요즘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첨엔 아이들이 착해서 좋았지만
작년 저학년에 비해 사춘기가 온 오학년의 말대답은 나에게 교사로서의 면역력을 약하게 하고...
아이들이 내스타일대로 바뀔거라는 믿음으로
이니 좀더 말랑하고 어여쁜 아이들로 만들어야 내가 만족하겠다는 신념으로 웃으며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보지만 아이들과의 벽이 쌓여져가는 이 느낌은 뭘까.
잊었던 옛생각에 서글프다.
임고공부할땐 붙게만해달라고 간절히 바라던때도 있었는데 사람마음이 참 간사하게도 힘든 일 앞에서 흔들린다
아이들이 참 어여쁘다
하지만 왜 자꾸멀어져가는것같은 느낌이 들까
나는 어떤교사인가
앞으로 어떻게 교실을 꾸려나갈것인가
튕겨나가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룰것인가
문득 작년에 나를 그렇게 힘들게했던 2학년 아가들이 떠오른다
그립다.
지금 오학년도 어쩌면 작년을 그리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