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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yange Oct 30. 2019

초보 교사

잠이  오지 않는 밤


(2016년 3월 8일 글을 저장해두었다가

3년도 더 지난 시점에 발행함)

어떻게 살것인가

요즘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첨엔 아이들이 착해서 좋았지만

작년 저학년에 비해 사춘기가 온 오학년의 말대답은 나에게 교사로서의 면역력을 약하게 하고...


아이들이 내스타일대로 바뀔거라는 믿음으로

이니 좀더 말랑하고 어여쁜 아이들로  만들어야 내가 만족하겠다는 신념으로 웃으며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보지만 아이들과의 벽이 쌓여져가는 이 느낌은 뭘까.


잊었던 옛생각에 서글프다.

임고공부할땐 붙게만해달라고 간절히 바라던때도 있었는데 사람마음이 참 간사하게도 힘든 일 앞에서 흔들린다


아이들이 참 어여쁘다

하지만 왜 자꾸멀어져가는것같은  느낌이 들까

나는  어떤교사인가

앞으로 어떻게 교실을 꾸려나갈것인가

튕겨나가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룰것인가


문득 작년에  나를 그렇게 힘들게했던 2학년 아가들이 떠오른다

그립다.

지금 오학년도 어쩌면 작년을 그리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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