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의식 활용법
의식적으로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은 집중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내가 의식적으로 어떤 일을 한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몰랐으니까 말이다.
시간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 그리고 대외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바로 복장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티브 잡스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송길영 작가 하면 또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스티브 잡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폴라티,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로 기억될 것이고, 송길영 작가 역시 올백 머리에 올블랙의 스타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스타일링을 할 지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물론 그 둘의 의도는 약간 다를지라도 말이다.
스티브 잡스는 단추공포증이 있기도 했지만 다른 곳에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더 많았기 때문에 옷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편이라고 한다면, 송길영 작가는 개인의 브랜딩을 위해서 일관되고 지속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러한 스타일을 추구한 것이다.
비록 의도가 다를지라도 그 둘은 옷 입는 거에 있어서 의식이 작용하지 않고, 무의식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에 매일 아침 옷 입는 상황에서 집중하지 않아도 되고, 에너지 낭비가 없었을 것이다.
의식부터 시작해서 옷 입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일들까지도 본인이 의식하지 못한 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음을 깨닫기 위해서이다.
예전에 나의 삶은 루틴화 되어 있지 않았다. 예전에는 하루하루 새로운 일들이 일어났었고, 계획되지 않은 일들이 자극적으로 다가왔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계획되지 않은 날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한테 잘 보여줄 것도 아닌데 시즌이 바뀔 때마다 매번 새로운 옷과 신발을 구매하며, 출근할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퇴근길에 아무런 의미 없이 유튜브를 보고, 숏츠와 릴스를 시청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지금의 내 삶은 과거와 비교해서 많이 바뀌었다.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의 시간은 똑같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을 분명히 구분하여 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이 바로 ‘무의식’이다. 의식하지 않은 채로 나의 삶을 습관화하게 되면 잡생각이 들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나의 하루 24시간이 100% 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채우고 있는 중이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습관으로 나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집중해야 할 곳에 집중을 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과감히 나의 무의식이 처리하도록 할 것이다.
나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