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뜨겁다 못해 녹아 버릴 듯 강렬하게 타버릴 것 같은 요즘.
나는 두 차례의 지방 면접을 보았다. 차가 없는 가난한 취준생이라 택시 아니, 기차도 ktx가 아닌 무궁화를 이용하여 지방에 다녀오느라 진이 다 빠졌다.
지난주의 면접은 무례하기 그지없었다.
부모님의 직업과 나의 이혼경력, 자녀유무 등의 개인신상과 더불어 5명의 면접관 모두 나의 건강보험가입 관련 자료까지 모두 갖고 있었다.
요즘 중소기업도 저런 질문 안 하는데 와 미쳤나 생각했다. 나 괜찮은 거 맞겠지? 아니, 신고해야 하나.
뭐 떳떳은 하나 압박면접도 아닌 신상질문에 어안이 벙벙했고 개 같은 곳에서 일하느니 이미 맛보고 버린다 생각하니 후련하기도 하다.
다만, 억울하고 치욕스럽다. 저딴 것들에게 저런 저급한 질문에 일일이 웃으며 답한 나 자신이… 후기 등으로 확실히 보여줄 것이다.
어제의 면접은 젠틀 그 자체였다. 여기도 면접관이 4명이나 되어 압박면접이었지만 오로지 업무와 나의 경력에 대한 질문들로 가득했고
앞으로 어떤 사업을 꾸려나가고 어떤 업무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만으로 가득했다.
또한 지식산업, 국제기구답게 학술적인 내용들이 많았으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 게 큰 메리트였다.
문제는 연봉과 지방근무. 뭐 이건 붙고 나서 생각해 볼 일이다.
작년부터 다양한 곳에 면접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거지 같은 TV로만 보던, 뉴스에서 나올 만큼은 아니더라도
바로 그 부분에 닿을까 말까 한 아슬아슬하고 무례한 사람들 또는 그런 문화로 어질러진 회사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것도 누구나 알만한 회사나 대기업, 공공기관 등등에….
세상은 참 넓다. 그 넓은 곳에 나에게 맞는 회사나 사람 하나 없으랴 싶지만 그것이 쉽지 않기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하자.
나 자신을 믿자.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