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by 취한바다

소생불가 내인생.


바닥에서 지하로 가는 문을 운으로 거르며 뚜벅뚜벅 평지를 걷고 있다.

언젠가는 계단을 오르며 높은 곳을 볼 수 있다는 희망아래.


버틴다라는 단어가 어느새부터 유행처럼 돌고 있다.

버틴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함에 있어?, 나의 쾌락을 철저히 배제하고 미래를 위한 관리 또는 투자를 위해?


무엇을 위해 나는 버티고 있을까?

우울감에서 벗어나 이제 조울증으로 진입한 것 같다.

생활이 나름 안정되어 감에도 나의 안 속 멘탈은 거미줄보다 약하다.

비바람에는 하도 익숙해서 버틸만하나 포식자들의 의미없는 지나감에도 후덜덜하게 부서지고 깨지고 없어지는 존재.


오늘도 그렇게 버텼다. 울어도 보고 짜증도 내보고 혼잣말로 여러 번 이불킥과 같은 장면도 연출하였다.

그래도 나는 오늘 버티고 있다. 잘하고 있다고. 잘해보자고. 그리고 잘 부탁한다고…


우연히 바닥에서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봤다. 아주 우연한 기회로.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아래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멋있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눈물이 고인다…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렇게 살아가리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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