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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윤 May 29. 2022

(번외) 차후 연재 주제 및 Q&A

하윤의 Resolution

글을 쓰는 것이란, 나에게는, 간단히 말해 손가락을 통해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작 아시모프


글을 적는 법은 다음과 같다: 키보드 앞에 앉아, 한 단어 뒤에 다른 단어를 적는다.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글쓰기란 이렇게 간단하고, 그만큼 어렵다.

-닐 게이먼, 국 작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존의 시리즈가 아닌 번외편으로 그간 썼던 글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어떠한 내용들을 다룰 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추천을 받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본디 처음 계획했던 글은 과학과 철학, 예술, 종교, 인문, 공학과 언어를 넘나드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글을 적는 것이 목표였습니다만, 상 적다 보니 제 지식의 한계로 인해  주된 주제는 전공인 생물학으로 회귀하더군요(더 쉽게 적을 수 있고, 이미 배경 지식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번에 적었던 매듭 이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어서, 간략한 입문서를 읽고 강의를 듣는 데 몇 주 정도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이삼십 년쯤 더 공부를 하면 더 통찰력있는 글을 적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더 정진해야겠습니다. 가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은 있습니다만, 관심이 있는 것과 그것을 글로 엮어낼 만큼의 지식을 가지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더라구요.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이런저런 무작위의 주제로 수다를 떨기 좋아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안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저런 글을 무작위로 적다가, 언뜻 이런 생각들을 조금 더 체계적인 글로 엮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브런치로 오게 되었네요. 물론 글 사이사이는 별 연관성도 없고, 온갖 떠오르는 생각들 때문에 미주가 본문만큼 긴 괴상한 글이 되곤 합니다만. 원래도 가끔 글을 적었던 사람이지만 꾸준한 연재는 어려운 것이구나, 를 느끼고 있습니다. 읽는 데는 5분인데 쓰는 데는 문헌 조사와 교차검증, 작성과 퇴고, 이미지 선정과 포맷 맞추기까지 하면 최소 다섯 시간은 걸리는 것 같아요.


각설하고, 시리즈를 시작하며 생각해 두었던 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간략한 목록을 둘 테니 혹시나 먼저 알아보고 싶으신 주제가 있다면 말씀주시면 먼저 작업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가끔 지인들이 주제를 추천해 주기도 하는데(대표적으로 뜨개질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이 또한 관점을 넓히고 새롭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주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제 역량이 닿는다면 한번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생물학, 그 중에서도 신경생물학이라면 더 좋고요!).


다음은 간략하게 구상해 두었던 주제들입니다:



- 비타민 D 합성

- 디지털과 아날로그

- 식물과 인류 문명 - 화석 연료, 광합성

- 쓰레기, 하수구, 우리의 도시를 뒷받침하는 것들 (v)

- 커피와 카페인, 왜 커피는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는가?(v)

- 술의 탄생과 에탄올 (v)

- 파블롭스크 시험국

- 대항해시대, 노트와 해리 (v)

- 식물 시리즈 1, 콩과 식물에 대해 알아보자: 트립신과 레그헤모글로빈, 뿌리혹박테리아 (v)

- 식물 시리즈 2, 은행나무에 대해 알아보자: 뷰타레이트와 매개동물

- 식물 시리즈 3, 꽃에 대해 알아보자: 다윈과 공진화, 벌과 꽃 그리고 벌의 멸종 (v)

- 인간의 의사소통과 글 읽기, 문자와 글

- 카메라의 역사와 안구 (v)

- 단백질 구조와 알파폴드

- 얼굴의 발달과 구조 (v)

- 표정과 안면 인식의 신경생물학, 아이 컨택의 진화

- 스테인레스 밥공기의 역사 (v)

- 상 속 과거의 유산 (2)

- 인간의 시지각, 4색각자 

- 기억의 메커니즘 (v)

- 뉴런의 탄생

- 기독교 설화와 홍수, 비교종교학

- 공진화, 고추와 캡사이신, 그리고 TRPV1

- 창발성; 어떻게 작은 것들은 큰 것을 이루는가? 사회, 뇌, 생명체 (v)

- 인간의 지능과 유전자

- 주의와 집중, 현저성

- 보는 것이 힘이다; 현미경과 망원경이 불러온 과학혁명 (v)

- 마음 이론; 우리는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가?

- 기름과 물, 그리고 계면활성제



이 외에도 갑작스레 생각나는 주제가 있다면 끼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 위 주제들만 다루어도, 올해의 글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더하여, (없을 것 같지만) 혹시 개인적인 궁금증이 있으실 분들을 위해 질문들도 받으려 합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글에 관련된 것도 좋고, 앞으로의 방향성이든 뭐든 좋습니다 :)


세 줄 요약이 유행이라던가요, 저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1) 차후 주제들을 밝혀 두었으니 특히 먼저 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2) 언제든지 새로운 주제에 대해 추천해주시는 것은 환영이며

3) 아무 질문이나 허심탄회하게 여쭈어봐 주셔도 됩니다!


그럼, 오늘의 번외편은 여기서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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