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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이 Jun 04. 2023

여유가 귀해질 때.

이촌한강공원 가고싶다.


의식의 흐름 글.


한강 가고 싶다.

이촌 한강공원.


왜 한강이 좋으냐.


<현재의 나>는,

<'여유'는 미리 계획해야 비로소 즐길 수 있는 인간>으로 셋팅되어 있음.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지정하고 정해진 시간만큼 여유를 즐김.  


아니, 더 나아가 <여유를 즐기는 시간>으로 지정된 때에는 <필사적으로> 여유를 느낌.

'필사적'으로 '여유를 느낀다.'

참 안 어울리는 두 단어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음.



이게 참 안타까운 일인 것인지, 지금이 특별히 더 그런 시기인 것인지, 여러 가지가 참 알기가 힘듦.

하지만 <여유를 즐기고 싶다>고 느끼는 스스로를 존중해주면 그것으로 충분함


그것에 더해 지금 내 시간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는 것들이 제법 마음에 듦.

고르고 골라 <내가 선택한 것들>로 인해 여유가 귀해지는 것은 되려 감사한 일.

그것들이 가져다주는 가치 - 지적 호기심 충족, 적성 탐색, 역량 개발, 그리고 무엇보다도 즐거움, 즐거움, 직관적인 즐거움.  


감사한 마음.


너무 샜다.


다시 돌아와서,

한강이 왜 좋으냐.


돗자리에 눕기, 잔디 냄새, BOSE 스피커, 시원한 하늘 (글쟁이에게 하늘의 색깔이 "하늘색"인 것은 애석한 일.), 음악에 맞춰 까딱이기, 행복한 웃음소리들, 눈을 감아도 남아 있는 풍경의 잔상, 가끔 일어나서 프리즈비. 몸을 움직이는 것은 묘하게 웃음과 닿아 있음.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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