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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즐넛커피 Mar 01. 2024

햇살 비추는 아침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저녁이다.  일을 아무 일  없이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살짝 노을이 지며 이제 들어가서 쉴 것만 생각하는 편한 상태가 하루 중 가장 스트레스가 없으면서 긴장이 풀린 편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또 좋아하는 것이 아침햇살이 거실 마루에 길게 들어오는 아침이다.  평소 같으면 아침햇살이 들기도 전에  어둑어둑함을 뚫고 정신없이 준비해 출근하기  바쁘다. 해가 뜨기 전이면 비가 오든  맑든 상관이 없다. 그저 오늘 하루도 무사해야 할 텐데 하는 마음뿐이다.


  쉬는 날 아침은 평소와 다르게 분주함이 사라지고 오늘을 버티기 위한 예기불안도 없다.  조용한 아침은 마치 일을 잘 마치고 편하게 소파에  눕다시피 앉아 아무도 방해받지 않고 쉬는 그 느낌 이상으로 누구의 간섭도 없다. 나는  일부러  딱딱한 거실 바닥에 눕는다.  아침에 뜨는 해가 비춰주는 커튼을 뚫고 들어오는 강하지도 않지만 따스함은 온전히 전달해 주는  그 햇살이  나에게는 매우 힐링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한가로운 아침 햇살을 만끽하며  오늘 하루를 또 어떻게  채워나갈지  천천히 고민해 봐야겠다. 아무런 강요나 조급함 없이 맛있는 차 한잔을 위해 물을 올리는 거부터 시작해야지.



 - 2024.03  오래간만에 한가로운 아침 햇살 샤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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