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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대 May 26. 2019

[꿈의 성공 에세이] 손정의 _2

19살에 세운 인생 계획

[꿈의 성공 에세이] '손정의'편

20대 - 이름을 알린다 ... 회사를 세운다

30대 - 사업자금을 모은다 ... 최저 1000억 엔 규모의 사업자금을 모은다

40대 - 한판 승부를 건다 ... 1조 엔, 2조 엔 정도의 규모로 승부를 한다

50대 - 사업모델을 완성시킨다

60대 - 다음 세대에 사업을 계승한다


이 5가지 단계의 50년 계획을 19살 때 만들었다. 그리고 ...  50대까지 모두 이루고 있다.


"오르고 싶은 산을 정하는 것으로 인생의 반은 결정된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LIVE 2011' 중에서 -


19살에 세운 인생 계획


그의 조부모는 일본 땅에서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재일교포 1세대였고, 1957년 8월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손정의는 생업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대구가 고향인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 때문에 ‘야스모토 마사요시(安本正義 • 어린 시절 손 회장의 일본식 성명)’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그가 결정적으로 차별에 대해 인식하게 된 것은 잠시 꿈꾸었던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재일 한국인에게는 주어질 수 없는 기회임을 알게 된 후부터였다. 이러한 차별을 넘어서는 현실적인 꿈, 그는 이후 성공한 사업가를 꿈꾸며 원대한 그림을 마음에 품는다.

손정의 회장의 유년기 (출처 : 책 - ソフトバンク 孫正義物語)

교육열이 강했던 아버지의 덕분으로 지역 명문의 중학교를 졸업하고 역시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한 달간 미국 연수의 기회를 갖게 되었고 차별 없고 넓은 땅에서의 배움을 동경한다. 그러나 갑자기 큰 병으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아버지의 간호와 병원비로 인해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고 형은 학교를 중퇴하는 등 가세가 기울게 된다. 


이런 와중에 손정의는 집안에 폭탄선언을 한다. 당장 어려운 집안만을 생각하면 착실히 공부만 하면 되겠지만, 먼 장래를 생각하면 가족을 위해서도 선진국인 미국에서 인생을 바칠만한 배움을 얻어와야겠다며 유학의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아버지가 죽을지도 모르는 마당에 유학을 가겠다는 이 16살 고등학교 1학년생에 대한 주변의 반대와 만류가 심했지만 그의 고집과 집념도 대단했기에 가족과 친지들은 십시일반, 최소한의 학비와 생활비를 모아줬다. 이 과정에서 유학생활 중 혹시 일찍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을 막기 위해 모교에 찾아가 스스로 자퇴를 청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렇게 정말 어렵게 선택한 유학생활. 그에게는 시간이 곧 돈이었기에 최대한 빨리 학업 이수를 이뤄내기 위해 정말 치열하게 공부를 한다. 유학 후 1년이 안되어 고교 전 과정을 수료하고 곧이어 2년제 칼리지에 입학해 전 과목 A학점으로 19세에 버클리대 경제학과 2학년으로 편입한다. 

버클리대학 유학시절의 손정의 회장 (출처: SoftBank ANNUAL REPORT)

인생을 바칠만한 배움을 얻겠다며 선택한 미국행. 그리고 그곳에서의 대학생활은 그에게 낭만이 아닌 사업가로서 원대한 꿈의 진원지이자 현장이었다. 여기서 19살 어린 동양의 유학생은 향후 자신의 인생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 이루고자 하는 50년간의 인생 계획을 세운다. 그 유명한 ‘손정의 인생 50년 계획’이다. 


20대 - 이름을 알린다, 회사를 세운다

30대 - 사업자금을 모은다, 최저 1000억 엔 규모의 사업자금을 모은다

40대 - 한판 승부를 건다, 1조 엔, 2조 엔 정도의 규모로 승부를 한다

50대 - 사업모델을 완성시킨다

60대 - 다음 세대에 사업을 계승한다


“오르고 싶은 산을 정하는 것으로 인생의 반은 결정된다”

소프트뱅크 '新 30년 비전' 행사에서 기조 연설중인 손정의 회장 (2010.06.25)

그는 자신이 도전하고 이루고자 할 것들에 대한 비전을 이때 완성했고 이후 그의 삶은 이 비전들을 실현해 나가는데 방향이 맞춰진다. 그의 말처럼 그는 오르기 전 신중하게 산을 정했고 후에 계획을 바꾼 적도, 산의 높이를 낮춘 적도 없이 반드시 그 산을 오른다는 원칙을 평생에 걸쳐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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