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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작자 Aug 03. 2020

하염없이

주저 없이 낙하한다

아래로 아래로


서로 다른 곳으로

저마다 다른 소리로


타닥타닥

뚝뚝

쏴아-


한 방울 한 방울 


형편없는 내 청력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소리로

그들 각자의 소리로


어느 날은 시처럼

어느 날은 울음처럼


비록 빗소리로 뭉쳐버린다 해도

분명 방울방울 다른 소리로


이런 날 하염없이 내린다고 부질없으랴

듣지 못하는 내가 더 부질없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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