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의미있었던 머릿 속 생각들 요모조모
많은 자극들이 왔다갔다 했던 4월과 5월의 극초반이 지나가고, 또 돌아온 주말의 시간. 이번 주의 주말 계획은 끝내주게 잘 쉬기였다. 평일에 약속을 잘 안 잡고 술도 거의 안 먹는 내가 금요일 저녁에 서울에서 약속을 잡았으니까 토,일요일 혼자 조용히 잘 쉬고 월요일에 체육대회 가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내 직감대로 컨디션도 딱 그에 알맞게 운영이 되는 느낌이 들어서 좀 좋았던 것 같다. 가까운 시일 내에 ~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마 ~가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하다는 의미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적어도 내 시간관리나, 내 기분관리를 위해선 꼭 필요한 생각인 것 같다. 나를 제일 잘 아는 건 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나에게 대해서 더 더 잘 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양과 음의 조화가 필요하듯, 발산과 수렴도 마찬가지이지 싶다. 발산의 끝은 수렴이고, 수렴의 끝은 발산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점점 이해가 되는 느낌이다. 근본적으로 발산도, 수렴도 잘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에 알맞는 삶을 살고 싶다. 여지껏 파악한 나는 피통과 마나통이 그렇게 크지 않은 사람이고 금방 바닥 나는 만큼, 또 금방 잘 채우는 사람인 것 같다. 사실 너무 금방 금방 잘 차서 나의 생각을 매일매일 들여다보는 사람이 아닌 이상 쟤는 무슨 체력이 무한정인 사람인가 하는 오해(?)도 사는 편이다. 음, 사실 이런지 별로 안된 것 같기도 하다. 나를 좀 더 잘 알게 되면서, 내게 힘을 주는 것들이 뭔지 더 잘 알게 되고 상황마다 그런 것들로 적절하게 이전보다 텐션 관리를 잘 하게 되면서 에너지가 많은 것 같은 사람이 되었다. 반면 피크가 올라간 만큼 골도 깊어진 느낌도 드는데, 그냥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조금 더 커졌다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새로운 자극을 더 있는대로 받아들이고, 그 자극을 이성과 감정으로 분리해서 받아들이는 연습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다보면 나중엔 결국 새로운 자극이 들어와도 예전만큼의 새로운 자극으로 말랑말랑하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다.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날이 오는 날까지 좀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고 내 컨텐츠를 꾸준히 쌓아나가야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모든 자극에 꽤나 열려있는 나의 지금에 괜히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 서투른게 많은 나지만, 그래서 작은 것 하나하나 더 배워간다는 마음이 들면 이 서투름에도 감사하게 되는 것 같고.
툭 건드리면 울고 웃을 수 있는 말랑말랑한 지금이 너무 소중한 것 같다. 물론 이러한 기복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지만, 그냥 무던한 사람이 되는 것도 그렇게 반갑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자기 프레임과 중심을 잘 지키면서 그 안에서 말랑말랑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앞으로 평생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일 혼란스러우면서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 때에 곁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둬야지. 벽을 세우지 말고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많은 걸 받아들이고 내 좁은 식견으로 남들을 함부로 단정짓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