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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공장장 Nov 12. 2020

[출판강좌] 3편, 이제 책을 내려고 해요? 사업화?

출판강좌

1편, 책을 낼 때 제일 먼저 할 일

2편, 책을 만드는데 얼마가 드나요?


아이템을 기획하고, 사업성을 검토하고 이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책정하셨다면 

이제 하실일은 이를 어떤 형태로 사업화하느냐겠지요. 


출판이라는 건 굳이 본업을 그만두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공무원이나 일부 대기업처럼 내규로 부업이 금지된 조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죠. 공무원이면 저술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맺는 형태로만 가능하며 대기업에선 아예 이것자체가 금지된 모양입니다. 

그런데 꼭 대기업 모두 이러는 것도 아니고 회사 나름인지라 LG다니는 분들은 자랑스럽게 홍보하시더군요. 


자 그럼 사업화 초기단계엔 뭘 해야 하느냐?


1. 출판등록

정식 사업을 하는 방법입니다. 구청의 문화진흥과에 가서 신청서를 하나 쓰시면 끝입니다. 

등록비는 27,000원. 이걸로 다 해결됩니다.


시스템상 신청하러 가는 날, 신청서를 찾는 날 두 번 왔다 갔다 합니다. 이렇게 가시면 출판등록증이 나오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정식 사업자 등록을 하시면 끝입니다 .


이 방법을 먼저 적은 이유는 이렇게 등록을 하고 사업자등록증을 얻고, ISBN을 발급받지 않으면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인터파크에 납품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태어나는 서류가 세종류가 될겁니다. 사업자등록증, 출판사등록증 그리고 사업자통장. 마지막 통장은 주거래 은행가서 신청하시면 여러모로 편합니다. 다만 당당하게 신청하셔야 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엔 공손하게 가서 신청하려 했더니 사업자 실적이 없다고 거부를 하더군요. 그래서 한 마디 했습니다. 


'이제 사업하는데 무슨 실적입니까? 책임자 불러주세요.'

요러면 책임자가 나와서 해줍니다(은근히 불친절하긴 했지만). 저는 주거래 은행하고 거래만 수십년에 적금, 예금 탄탄하고 거기 물린돈과 신용도가 있었고, 사업통장에 당장 넣을 돈도 준비했거든요. 제가 무일푼도 아니고 사업실적 운운하는 직원이 멍청한거죠. 저는 카드 한도도 풀고, 수수료 무료도 올리고 (정말 이체할 일이 많습니다) OTP도 공짜로 받고 뭐 그랬는데 수완좋은 분은 더 받으실수 있을겁니다. 


하나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은행은 절대 아군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사업자 통장이 없으면 저 4대 서점과 거래는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은행에 친절에 속지 마세요, 은행을 믿지 마세요.
비즈니스만 하세요.



2. 독립출판

본인이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진짜 난항은 판매겠죠. 온라인 홍보를 통해 파시거나 혹은 직접 독립서점, 지역서점에 방문해서 판매하셔야 합니다. 다만 요즘엔 서점방문은 효율성이 나쁘다는 평가더군요(이렇게 팔아봐야 두 세권인데, 인건비 생각하면). 


부수를 적게 내서 팔고 싶을때 선택하는 법으로 이기주 작가님의 히트작 언어의 온도가 이렇게 나왔다가 정식사업자 받고 낸 책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작비는 펀딩을 통해 모으기도 합니다. 책의 경우 텀블벅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이 텀블벅이 좀 중구난방이라서요 제 지인은 사업자 등록해서 출간일 다 잡아놓고 낸 책도 펀딩이 되는데 제 책 <일본졸업>같은 경우에는 출간일이 잡힌 책은 안된다면서 거부하더군요. 싸우기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넘어갔습니다만 다음엔 한 번 붙어보려고 합니다(제 경우 출판문화진흥원의 우수출판도서 사업 선정작이라 11월내에 책을 못내면 큰일납니다).


다만, 저는 아직 해보진 못했는데 서점 각개격파 영업은... 참... 쓸쓸하다고 합니다...


3. POB서비스

부크크가 유명합니다. 원고를 넣으면 패턴화 된 표지, 패턴화된 내지에 여러분의 글을 얹어 책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보통 인세받는 것보다는 돈을 더 받습니다만, 직접 파는 것보다는 덜받는 그런 중간단계입니다. 따로 마케팅이 있는 것은 아니니 내 책을 내야겠다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단 이것도 내 책은 내가 판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홍보전략을 공부할 필요가 있죠.


4. 전자책

가장 큰 메리트는 재고부담이 없다는 점이죠. 시장이 좀 더디긴 한데 지속적으로 크고 있으며 모바일 소비에 맞는 형태라는 점도 있습니다.


단, 학술서라던가 나이든 사람들이 많이 보는 책의 경우에는 종이책이 더 효율적이긴 합니다. 이건 다음에 다루죠. 내용이 길어지니.


이렇게 책을 낼 수 있는 준비가 되면 이제 글을 쓰시면 됩니다. 혹은 다른 작가의 글을 받아오셔도 되죠.

그리고 외주의 영역이 펼쳐지는데, 이는 다음 시간에 다루겠습니다.


비즈니스 메일: inswri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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