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간다. #2
알고 있던 길을 걸으라 한다.
아니, 알고 있던 길이 아니라 옆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다.
안정을 위해서란다.
스스로를 위한 길이 아닌,
옆 사람과 비교하며 더 앞으로 더 빠르게 나아가려 하는 그 길이 과연 안정적일까 싶다.
아직 내게 안정을 주기에는 싱싱한 내 심장이 아깝다.
앞뒤로 양옆으로 쉼없이 흔들고 싶다.
그 박동으로 전해진 피가 내 다리를 걷게한다.
내 다리는 누군가의 시선 혹은 떠밀림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
오로지 내 머리와 내 심장과 내 근육만이......
"이 길이 뭔지 모르겠다."
나는 그래서 걷는다.
20160715 17:03
연신내역 1번 출구로 향하는 길에,
나를 위한 다짐
by 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