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해야 할 물음이기도 했다.
갑자기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만남은,
짧은 시간 동안 짧지만은 않은 내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물음을 하려다 물음을 당하다.
그건 나 스스로에게 해야 할 물음이기도 했다.
당장 닥친 앞의 것들을 하나하나 대면하느라 바쁜 내게...
내가 아닌 다른 이,
그것도 만난 지 겨우 한 시간 된 그의 물음이 신기하면서도 반가웠다.(웃음)
그가 건낸 때수건으로 마무리된 그날의 만남은, 마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한 듯 개운한 느낌을 주었다.
나 대신 나를 정리해준 그에게 고맙다.
갑자기 뜬금없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예쁜 날에.
by 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