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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맨 Dec 21. 2016

날씨가 좋네

좋다고 말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습관처럼 이어폰을 꽂았다.
현재 트랙 '놀아줘요'를 듣다가,
볼빨간 사춘기의 새노래가 떳길래 일단 누르고선

병원 문을 나선다.
해가 엄청 반짝여 눈을 찌푸리게 됐다.


날씨가 좋네


아놔~ 더럽게 좋네


문득,

'나는 왜 날씨가 좋다하면 화창한 날씨만을 떠올릴까?'

비를 안 좋아해서가 가장 클 것이고,

파란 하늘 속 새 하얀 뭉게 구름을 좋아해서 일수도...


날씨가 좋다는 기준?
해가 반짝이는 걸까?


흐려도 좋고

맑아도 좋다.

뭐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

흙탕물을 피하는 만큼,
해도 피해야 하는 때도 있었으니까.


역시 목소리는 달달하다.

'아 좋다' 했는데,

뒤늦게 살펴본 노래 제목은,


헐...


'좋다고 말해'


20161221_10:33@지하철 3호선 오금행, 지금은 종로3가^^

by 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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