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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맨 Feb 14. 2017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친 것 같다.

기분 하이(high) 상태에서의 끄적임

당장 다음 달 아니 다음 주도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달려 나가고 있다.

돈이 없어 못 하는 것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못 하는 것도 아니다.

참 좋다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미쳤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친 것 같다.

이 미친 짓을 평생 지속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남들이 다 하는 건 하기 싫고 하지 말라는 건 어떻게든 해 보이고 싶다.

단 그것이 내 심장에 펌프질을 하는 일이라면 말이다.

photo by 조덕래

단 시간에 큰돈을 벌어봤지만 그 시간은 내게 죽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돈을 써보지 못한 경험은 오히려 돈이 최고는 아니라는 생각에 더욱 확신을 주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교통비만큼도 안 되는 월 15만 원에 언 손을 녹여가며 땀을 줄줄 흘려가며 가게 문을 두드렸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고 싶다.

나와 비슷한 가치를 좇는 그런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믿는다.

조금씩 보인다. 멈춰있지 않고, 무언가 '쿨'한 것을 찾아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

그건 한 군데 정착하지 못하거나 진득하지 못하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끊임없는 두근거림, 설렘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거라는 게 요즘 나의 결론이다.

여기저기 지그재그로 통통 튀면서도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photo by 조덕래

적어도 지금까지 충분히 그 가치에 충실하게 살아왔다.

앞으로도 나의 1차 목표 수명 120 혹은 130까지의 삶은 이러했으면 한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곳에서,

누구보다 강렬히 내가 존재함을 느끼고,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두근거림으로 살아가는 것.


photo by 조덕래


생각만 해도 행복한 상상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20170210_18:37@대전에서 막 올라와 고터에서 집으로 향하는 전철 안

~20170213_19:45@허겁지겁 나와 남산으로 달리기 하러 가는 전철 안


by 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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