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맨 Nov 02. 2018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

강당 옆 창으로 조화들이 슬쩍 보였다.

계단에 발을 내딛는데 왠지 모르게 코끝이 시큰거렸다.

얼마나 추웠을까...


왜 그리 끊임없이 도전하게 되는가?

내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가 아닐까.

당신은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사람은 평생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한 채 죽는다. 조금이라도 스스로를 더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게 아닐까?'

PCT를 걸으며 떠오른 나의 답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건 그 어떤 이에게라도 두려운 일일 것...

종종 생각한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다면,

모두가 안주하고 있었다면,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을까?


그 힘든 곳을 뭐하러 목숨 걸고 가느냐는 사람들의 말이 너무도 아프다.


그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하는,
가슴뛰는 내일을 상상하고 있지 않았을까?


나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강렬하고 뜨겁게 타고 있길 바라본다

설령 그것이 미완일지라도...

마지막까지 내 가슴 두근거리길 바라본다.


20181019_08:38

합동분향소를 나와 돌아가는 길...


김창호 대장님과 유영직 님, 이재훈 님, 임일진 님, 정준모 님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4인의 셰르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중동이 정말 오지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