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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궁금한 피시티

피시티 30문 30답

by 히맨

피시티 완주자 김희남이 한국인 피시티 하이커를 대상으로 2018년과 2019년 두 번에 걸쳐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한국인 하이커들의 평균 운행거리는 32km, 평균 최장운행거리는 61.6km이다.

객관적인 답변을 위해 피시티 협회(pcta.org)의 통계자료와 매년 수백명의 피시티 하이커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Halfwayanywhere(https://www.halfwayanywhere.com)의 설문 결과를 참고하였다.


Q. 피시티 완주 성공률이 어떻게 되나요?

피시티 협회에 공개된 퍼밋 발급 개수와 완주자 수를 바탕으로 한 2013~2018년 하이커들의 완주 성공률은 평균 23.7%이다. 완주 성공률이 높은 연도는 2014년으로 33.5%의 성공률을 보인다. 완주 성공률이 가장 낮은 때는 폭설의 영향이 있었던 2017년으로 13.5%의 하이커만이 완주했다.



Q. 피시티 하이커들의 연령대와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2018년 설문 기준 피시티 하이커들의 평균 연령은 34세이다. 평균연령은 2016년부터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20대의 비율이 48.8%로 가장 높고, 10대 이하 1.6%, 30대 25.6%, 40대 9.2%, 50대 8.2%, 60대 이상 6.5%의 비율을 보인다.



Q. 여성 하이커들도 많이 있나요?

2018년 설문 기준 여성 피시티 하이커의 비율은 약 43%이다.(2017년 42.2%, 2016년 33%) 2018년 전체 한국인 피시티 하이커 38명 중 여성 하이커는 13명으로 약 34%의 비율을 보인다.(히맨의 한국인 하이커 통계)



Q. 피시티를 혼자 걷는 사람들도 있나요?

2018년 설문 기준 나홀로 피시티 하이커의 비율은 66%이다. 또한 나홀로 야영하게 되는 때는 전체의 25% 정도의 비율을 보인다. 남녀 및 남남 커플 혹은 부부 등 다양한 그룹 하이커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홀로 피시티 하이커가 가장 많다. 또한 길에 혼자 남겨지는 상황은 많지 않다. 길의 대부분을 홀로 걷는 영화 <와일드> 속 모습과 달리, 길을 걸으며 많은 피시티 하이커들을 만날 수 있다.



Q. 하루 평균 얼마나 걷나요?

2018년 설문 기준 피시티 완주자들의 하루 평균 운행 거리는 29.4km이다. 하루동안 걷는 거리는 코스와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있다.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치면 40km 이상 걷기도 한다. 설문에 따른 하루 최장 운행거리는 평균 63.7km이다. 피시티 완주자 김희남이 한국인 피시티 하이커를 대상으로 2018년과 2019년 두 번에 걸쳐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한국인 하이커들의 평균 운행거리는 32km, 평균 최장운행거리는 61.6km이다.



Q. 산행 경험이 없어도 걸을 수 있을까요?

2018년 하이커 중 피시티가 첫 장거리 하이킹이라는 하이커의 비율은 70%에 달한다.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런 경험 없는 휴학생, 주부, 장년층도 많다. 그들은 피시티를 걸으며 점점 장거리 하이킹 전문가가 되어 간다. 실제로 초 중반 구간을 이겨낸 하이커들은 최적화된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루 40km 이상 큰 문제없이 걸어 나간다.



Q. 야생동물이 많을 텐데 위험하지 않나요?

뱀, 곰, 사슴 등의 야생동물과 마주칠 수 있다. 하지만 야생동물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면 야생동물로 인해 위험에 처할 일은 드물다. 피시티에 주로 서식하는 곰은 일반적으로 온순하다고 알려진 흑곰이다. 달리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나무도 잘 탄다. 후각 또한 매우 민감하여 냄새가 나는 것에 호기심이 많다. 때문에 곰통 이용 수칙 등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 사막구간에서는 방울뱀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자극하지 않는 이상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는 않는다.



Q. 피시티를 완주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2018년 설문 기준 피시티 완주에 소요된 평균 비용은 약 730만원($6,274)이다. 이중 장비 구입에 소요된 평균 비용은 약 180만원($1,565)이다. 항공권과 장비 비용을 제외하면 숙식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하이커 개인이 추구하는 하이킹 형태에 따라 절약되기도 하고 혹은 더 늘어나기도 한다. 장비와 숙식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1,000만원까지 쓰는 하이커가 있는 반면, 500만 이하의 매우 제한된 비용으로 피시티를 완주한 하이커들도 있다.



Q. 피시티 퍼밋은 어떻게 받나요?

피시티 장거리 퍼밋을 소지한 하이커라면 별도의 비용없이 피시티를 걸을 수 있다. 피시티 퍼밋은 피시티를 걸어도 좋다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피시티에서 800km(500mile) 미만의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굳이 피시티 퍼밋이 필요하진 않지만, 대신 걷는 코스에 따라 해당 국립공원에서 따로 퍼밋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800km 이상의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피시티 장거리 퍼밋이 필요하다. 이 퍼밋 하나면 피시티의 모든 길을 걸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단, 일부 별도의 퍼밋이 필요한 구간이 있다.) 퍼밋 발급 비용은 무료이며 피시티 협회에 기부를 선택할 수 있다. 2020년 피시티 하이커들을 위한 장거리 퍼밋 신청은 한국시각으로 2019년 10월 30일과 2020년 1월 15일에 2차에 걸쳐 진행되었다.



Q. 미국 비자가 필요한가요? 꼭 받아야 하나요?

피시티 완주를 계획 중이라면 6개월까지 미국 체류가 가능한 관광/상용 비자인 B1/B2 비자가 필요하다.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걸어야 하기에 3개월의 무비자 체류 기간으로 피시티 완주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무비자로 체류하며 하이킹 중 다른 국가로 출국했다 재입국하여 하이킹을 이어간 사례가 있기는 하나 예산의 증가와 재입국 거부 등의 돌발 변수가 많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또한 B1/B2 비자는 유효기간이 10년이며 해당 기간 동안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6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 때문에 피시티 이후 미국의 다른 장거리 하이킹이나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꼭 발급받는 것이 좋다.



Q. 미국 비자 B1/B2는 어떻게 받나요?

비이민 비자 신청서 DS-160을 온라인으로 작성한 후 미국 대사관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통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DS-160 작성 시 피시티에 대한 설명부터 귀국 이후 계획까지 상세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담는다. 신청서 작성이 부실할 경우 인터뷰에서 떨어질 확률이 크다. 또한 소속이 없거나 고정 수입이 없으면 불법체류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여 거절될 확률이 크다. 때문에 직업이나 소속, 고정수입이 있으나 이를 중단하고 떠날 계획이라면, 중단하기 전에 비자를 발급받을 것을 권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것을 보완할 수 있는 관련 서류를 최대한 준비하기 바란다. 피시티 하이킹을 위해 미국에 방문하며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있고, 6개월 이후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서류상으로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귀해야 하는 회사나 단체가 있다 거나 돌보아야 할 가족이 한국에 있다 거나 여행 후 한국에서의 계획 등을 증명하는 서류를 준비한다. 관련 서류로는 피시티 퍼밋, 신원확인서, 사업자등록증, 통장잔고증명서, 관련 자격증 등이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예비 하이커들이 비자 발급에 성공했으나 모두 그러한 것은 아니다. 비자 발급을 거절당한 후 2~3번의 인터뷰 끝에 겨우 발급에 성공한 하이커들도 있다. 피시티 하이킹을 위한 비자 인터뷰 성공 및 실패 사례가 많아진 만큼 준비과정에 확신이 없다면 경험 있는 하이커들의 조언이나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Q. 트레일을 통해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갈 수 있나요?

미국/캐나다 국경(Monument 78)에는 따로 입국 심사를 하거나 경비하는 인원은 없으나, 퍼밋 없이 캐나다로 넘어가는 것은 불법이다. 따라서 피시티를 통해 국경을 넘어 길이 끝나는 캐나다 매닝파크까지 걸어가기 위해서는 캐나다 국경 관리국에서 퍼밋을 받아야 한다. 캐나다 퍼밋이 없는 하이커는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피시티 하이킹을 종료해야 한다. 이후 하츠 패스까지 약 50km를 되돌아 가야 도로를 통해 탈출할 수 있다. 캐나다 퍼밋 신청서 양식은 피시티 협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Q. 캐나다에서 멕시코 국경으로 내려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캐나다 퍼밋으로 트레일을 통해 캐나다로 넘어갈 수는 있으나, 반대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다시 넘어가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피시티 길의 북쪽 끝 지점인 캐나다 매닝파크에서 출발하여 미국으로 넘어가 내려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하츠 패스(Harts Pass)로 피시티에 진입하여 캐나다 국경까지 올라간 후 피시티 SOBO 하이킹을 시작한다.



Q.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요?

2009년 피시티 기온 그래프에 의하면. NOBO 기준 기온이 영하인 경우는 전체 일정의 9% 이며, 최저 기온은 –4℃이다.일반적인 피시티 하이킹 시즌의 기온은 한국의 가을에서 초겨울과 같다. 하이커들은 기본적으로 걸으며 주로 입을 반팔 혹은 긴 팔 티셔츠에 경량 다운 재킷과 비바람을 막아줄 고어텍스 재킷 등을 입는다. 이 외에 날씨 변화에 따라 추가 보온에 필요한 의류를 준비한다. 걷는 중에는 가벼운 티셔츠와 얇은 재킷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 눈으로 덮인 캘리포니아 중부의 고산지대는 물론 뜨거운 사막조차도 밤이 되면 서늘하므로 다운 재킷을 입어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2009년 피시티 기온 그래프



Q. 어떤 음식들을 먹나요?

하이커의 식성에 따라 먹는 음식은 다르다. 식단은 크게 간편식, 조리식, 행동식으로 분류되는데, 직접 준비해온 식량을 제외하면 장거리 하이커들의 식단은 대부분 마을 등의 보급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량으로 구성된다. 간편식은 시리얼, 토르티야, 오트밀 등이 일반적이며 아침 식사로 주로 먹는다. 조리식으로는 라면과 밥, 파스타 등을 많이 먹으며, 전투식량으로 알려진 다양한 메뉴의 동결건조 제품도 많이 먹는다. 운행 중 빠른 에너지 공급을 위한 행동식으로는 에너지 젤 및 에너지바, 초콜릿, 견과류 등이 있다. 중식을 행동식으로 대체하여 무게를 가볍게 하고 더 오래 걸어가는 경우도 많다. 석식은 하루 중 가장 풍족한 식사 시간이다. 간단하게는 라면부터 햄, 고기, 치즈까지 각자 식성에 맞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조리하여 먹는다.



Q. 식량이 떨어지면 어떡하죠?

아무리 힘이 좋은 하이커라도 피시티 완주에 필요한 식량을 모두 지고 갈 수는 없다. 때문에 하이커들은 하이킹 중 만날 수 있는 수 십 곳의 보급지에서 부족한 식량과 장비를 보급한다. 하이커들은 작은 가게, 마을, 도시, 리조트 등의 다양한 보급지에서 부족한 식량이나 장비를 구입한다. 길 바로 옆에 보급지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길을 걷다 만나는 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많은 하이커들이 히치하이킹으로 보급지까지 이동한다. 보급지에 도착하면 다시 다음 보급지까지의 거리와 일정을 계획하고 그 일정동안 필요한 식량과 장비를 준비한다. 각 보급지 사이의 거리는 일정하지 않으며 피시티 하이커들은 평균적으로 4~5일에 한 번씩 보급을 받는다.

보급 방법에는 운행일정에 맞춰 보급품을 미리 보내는 방법과 일부 주요 보급지에만 발송 후 해당 보급지에서 받은 보급품을 다시 나누어 앞으로의 일정에 맞춰 보내는 방법이 있다. 이외에 보급품 발송 없이 보급지에서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2018년 피시티 하이커들의 전체 보급횟수 평균 28회이며, 발송한 보급 상자 개수는 평균 8.7개이다. 2015년에도 전체 보급횟수는 평균 28회로 같았지만, 발송한 보급상자 개수는 평균 14개로 5개 이상 많았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보급을 위해 현지 구매로 보급을 하는 하이커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017년 : 10개 / 2016년 : 12개 / 2015년 : 14개) 피시티 보급지 정보는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Plan Your Hike

Postholer

PCT 타운 가이드

HikeThru(Atlas Guide)



Q. 물은 어디에서 구하나요?

피시티 전 구간을 통틀어 급수를 위한 수도시설이나 약수터와 같은 곳은 많지 않다. 때문에 급수지는 일정한 간격으로 위치하지 않으며 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계곡이나 강을 통해 급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비탈을 따라 흐르는 작은 물줄기나 웅덩이에 고여 있는 오염된 물을 마셔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문에 휴대용 정수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급수지는 피시티 지도상에 WR/WA 등의 약어로 표기되어 있다. 하이킹 도중 앞으로 나타날 급수지까지의 거리, 상태 등의 정보는 피시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Q. 어떤 신발을 신나요? 몇 켤레가 필요한가요?

피시티는 거리가 길지만 비교적 잘 정비된 길이기에 기술적 등반보다는 오랜 시간 걷는데 적합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장거리 하이커들은 트레일 러닝화를 신고 걷는다. 일반 등산화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무엇보다 대부분 메시(mesh)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통풍이 잘되고 건조가 빠른 것이 장거리 하이킹에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피시티 하이커들은 계곡과 강물을 수시로 건너며 발이 젖는 것을 절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트레일 러닝화 브랜드로는 알트라, 살로몬, 브룩스, 라스포티바, 호카 등이 있다. 하지만 트레일 러닝화가 꼭 정답은 아니다. 평소 하이킹 시 신는 본인에게 잘 맞는 신발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피시티를 완주한 하이커들은 평균적으로 4~5켤레의 신발을 신는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한 가지의 신발을 결정하여 모델 교체없이 걸을 것을 권한다. 하이킹 중 다른 모델의 신발로 교체하는 것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한다. 이미 신어본 신발이 아니라면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보다 꼭 매장을 찾아 신어보고 구입을 결정하고 사전에 훈련을 겸한 짧은 산행들을 통해 적응하는 것이 좋다.



Q. 등산 스틱을 꼭 사용해야 하나요?

등산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피시티 하이커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등산 스틱은 장거리 하이커에게 필수적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걸음과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꼭 등산 스틱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특히 물살이 센 계곡이나 강물을 건널 때는 물론 좁은 비탈길을 지날 때 등산 스틱은 중심을 잡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부상 시에는 부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텐트의 뼈대인 폴(pole) 대신에 등산 스틱을 기둥으로 사용하는 초경량 텐트를 선택하여 배낭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스틱에 장착 가능한 카메라 마운트를 사용하면 셀카봉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촬영 시 손떨림도 줄일 수 있다.

아무리 유용한 등산 스틱이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손에 든 짐과 다르지 않으므로 사전에 올바른 사용법을 익혀 쓰기 바란다.



Q.충전은 어떻게 하나요?

보급지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다음 보급지까지의 4~5일을 버티기에 무리가 없다. 하이킹에서 쓰는 주요 전자 장비는 스마트폰, 카메라 배터리, GPS 시계 정도로 볼 수 있다. 전자장비의 스펙과 사용빈도에 따라 필요한 배터리 용량은 다를 것이다. 감당할 수 있는 부피와 무게라면 배터리의 용량은 클수록 좋지만 최소 10,000mAh이상의 보조배터리면 충분하다. 물론 다음 보급까지의 시간을 고려하여 배터리 사용량에 신경을 써야한다.

태양광 충전기를 사용하는 하이커도 일부 있다. 사막에서는 매우 효율이 좋은 편이지만 이후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Q. 출발지인 멕시코 국경으로 어떻게 이동하나요?

샌디에이고에서 피시티 하이커를 돕는 트레일 엔젤인 스카우트&프로도(Scout and Frodo)에게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자신들의 호스팅 장소까지 픽업을 해주며, 이곳에 머물며 피시티를 준비할 수 있다. 이후 피시티 출발지인 캠포까지 이동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0년에는 3월 19일부터 5월 17일까지 피시티 하이커들을 호스팅한다. 15년간 하이커들을 위해 봉사한 이들은 아쉽게도 2020년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그 외에 피시티 협회에서 소개하는 대중교통 이용방법이 있다. 엘 카존 환승센터(El Cajon Transit Center)에서 894번 버스를 타고 캠포로 이동하며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공항에서 오는 경우에는 시내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엘 카존 환승센터로 향하는 트롤리(Trolley)를 이용하면 된다.(버스 운행시간표 등의 정보는 구글 지도 이용을 권하며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이외에도 피시티 페이스북 그룹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다.


트레일 엔젤(스카우트&프로도)홈페이지

피시티협회 홈페이지 출발지 이동방법안내



Q. 북쪽에서 남쪽으로 걸으면 안 되나요?

남쪽에서 북쪽으로 걷는 노보(Northbound∙NOBO) 하이킹과 북쪽에서 남쪽으로 걷는 소보(Southbound∙ SOBO) 하이킹이 있다. 하이커 열에 아홉은 노보 하이킹을 택한다. 봄에 시작해 겨울이 오기 전에 하이킹을 끝내기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 서부 북쪽에는 봄에도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자원봉사자 트레일 엔젤(Trail angel)들의 활동이나 물품을 보내고 받는 보급지 운영도 대부분 노보 하이커에게 맞춰 있다. 때문에 많은 하이커가 4월에 멕시코 국경의 캠포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걷는다.

소보를 선택한 하이커는 보통 피시티 가장 북쪽의 보급지와 가까운 하츠 패스(Harts Pass)에서 출발한다. 캐나다에서 피시티로 진입해 국경을 넘는 건 불법이기 때문이다. 보통 7월에 출발하고 늦어도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캘리포니아 중부 케네디 메도우즈(Kennedy Meadows)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캘리포니아 중부 시에라(Sierra) 구간에 눈이 많이 쌓여 하이킹을 이어 나갈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피시티 일부 구간을 걷는 구간 하이킹(PCT section hiking)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원하는 구간을 걷는 플립플롭(flip-flop)하이킹도 있다.



Q. 길은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GPS 장비가 필요한가요?

피시티는 대게 갈색 스틱(Brown Stick) 혹은 피시티 마크로 된 표식으로 길을 안내하고 있다. 길이 헷갈리거나 길을 잃었을 경우 1차적으로 주변을 살펴 표식을 찾아보기 바란다. 그래도 길을 찾지 못할 경우 피시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GPS를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캠프사이트(CS), 급수지(WR) 등의 위치를 볼 수 있다. 또한 보급지와 랜드마크 등 주요지점의 정보를 알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대표적인 피시티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Halfmile PCT’와 유료 애플리케이션인 ‘Guthook’s PCT’가 있다. 필수 장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의 모든 하이커들이 이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Guthook’s PCT’는 상세한 정보와 그래픽지도 등을 볼 수 있으며, 먼저 지나간 하이커들의 리뷰 또한 볼 수 있어 피시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피시티걷기

Guthook’s PCT

Halfmile P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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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남부 (30).JPG


Q. 완주 인증서 같은 것이 있나요?

피시티 완주를 증명하는 시스템은 따로 있지 않으며, 피시티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완주 메달과 인증서를 신청한 후 배송 받을 수 있다. 피시티 완주 메달 프로그램은 201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파란 리본에 매달린 메달은 지름 7.62센티미터, 무게 255그램의 황동으로 제작된다. 앞면에는 피시티 지도와 마크가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하이커의 이름, 트레일 네임(Trail name), 하이킹 연도가 새겨져 있다. 피시티 완주 인증서(Certification of Completion)는 하이커의 이름과 트레일 네임, 출발일과 종료일 그리고 피시티 협회장의 친필 사인을 담고 있다.

피시티 협회는 매년 피시티 완주자 목록을 ‘2600 마일러 리스트(2600 miler list)’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이곳에서 하이커의 이름과 트레일 네임으로 연도별 피시티 완주자를 찾아볼 수 있다.


피시티 완주자 리스트(2600 miler list)

피시티 메달 프로그램 소개



Q. 피시티 준비에 필요한 정보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나요?

피시티 협회 홈페이지에서 매년 퍼밋 신청 일정을 공지하므로 수시로 방문하여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프웨이애니웨어(halfwayanywhere)에서는 매년 하이커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설문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장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매년 하이커들을 위해 새롭게 개설되는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수시로 다양한 하이커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으며, 위급 상황 시 다른 채널에 비해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프웨이애니웨어(halfwayanywhere)

<PCT Class of 2020 페이스북 그룹1>

<PCT Class of 2020 페이스북 그룹2>



Q. 한글로 된 피시티 가이드도 있나요?

한국인 피시티 하이커 김희남의 피시티 가이드북인 <PCT 하이커 되기>가 있다. 피시티를 직접 걸으며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피시티 행정, 보급, 식량, 장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에서는 피시티 관련 정보는 물론 피시티에서 남긴 상세한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커뮤니티로는 하이커스랩(Hiker’s Lab) 네이버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예비 장거리 하이커들을 위해 하이킹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기존 하이커들의 답변을 통해 하이킹 준비 혹은 하이킹 중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매년 하이킹 시즌 전과 후 두 번의 피시티 하이커들과 예비 장거리 하이커들의 정보 교류를 위한 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 피시티 하이커의 에세이로는 양희종의 <4,300km>와 김광수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나를 찾는 길 >이 있다. 트리플 크라우너 부부이기도 한 양희종과 이하늘 부부의 <두두부부>유튜브와 블로그에서도 다양한 트레일 정보와 노하우를 볼 수 있다.


- 블로그

<히맨의 브런치>

<두두부부의 여독관리사무소>


- 유튜브

<두두부부 - See you on the trail >

<느린걸음>

<히맨_He-Man>


- 커뮤니티

<하이커스랩(Hiker’s Lab) 네이버 카페>



Q.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어떡하죠?

소변의 경우 트레일이나 캠프 사이트에서 최소 60m 이상 떨어진 곳에 해결한다. 일명 ‘똥삽’이라 불리는 에코삽을 사용하여 땅에 구덩이를 판 후 대변을 해결한다. 이때 구덩이는 트레일이나 캠프 사이트에서 최소 6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구덩이의 깊이는 최소 15cm~20cm 이상 되어야 하며, 뒤처리에 쓰인 화장지는 야생 동물에 의해 파헤쳐질 수 있으므로 수거하여야 한다.



Q. 산에서 씻는 건 어떻게 하나요?

일반적으로 별도의 샤워 시설이 있지 않는 한 산에서 씻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이킹 도중에는 물티슈 등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4~5일에 한 번 꼴로 만나게 되는 보급지에서 더러워진 몸을 씻는다. 그 외에 트레일에서 씻을 수 있는 때는 강이나 계곡을 만났을 때이다. 피시티 협회에서 제공하는 LNT(Leave No Trace) 안내문에 의하면 수원지에서 6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씻을 것을 권하고 있다. 비누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이를 닦은 치약이나 식사 후 설거지 물 또한 수원지에서 60m 이상 떨어진 곳에 버린다.



Q. 일부 구간만 걷는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피시티는 캘리포니아 남부/중부/북부와 오리건 그리고 워싱턴으로 크게 다섯 개 구간으로 나뉜다. 설문에 의하면 하이커들은 캘리포니아 중부 구간과 워싱턴 구간을 선호한다. 한국인 하이커들 또한 워싱턴 구간을 가장 좋았던 구간으로 꼽았으며, 오리건, 캘리포니아 중부의 순서로 선호도가 높았다. 선호도가 가장 낮은 구간은 캘리포니아 북부 구간이다.



Q. 반려동물과 함께 걸을 수 있나요?

하이커들 중에는 개나 고양이와 함께 걷는 경우도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직접 작은 배낭에 먹을 것을 지고 주인과 함께 걸으며, 잠도 텐트 안에서 함께 잔다.

피시티는 말을 타고 갈 수도 있다. 퍼밋 신청 시 피시티를 두 발로 걸어갈 것인지 말과 함께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승마 하이킹은 두 발로 걷는 하이킹에 비해 훨씬 많은 사전준비와 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쓰러진 나무, 폭설 등의 장애물을 안전하게 지나가려면 몇 분, 몇 시간 또는 며칠의 우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항상 트레일 상태와 위험 구간을 미리 확인하여 탈출로를 확인 및 계획하여 안전 사고에 대비하여야 한다. 승마 하이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피시티 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T 승마 하이킹 안내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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