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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맨 Jan 30. 2020

1년간 모은 메달을 돌아보며...

2019 히맨's 메달 결산

[He-Man's Medal of 2019]

2019년은 2009년 아디다스 한강 마라톤 하프로 러닝을 시작한지 10년째 되는 해였다. 반성해야 할 것은 첫 대회 기록이 여전히 나의 하프 최고 기록이라는 사실이다. 그만큼 아직까지 열심히 뛰어본 적이 없다. 그래도 항상 끝까지 뛰고 걸었다 자부한다. 3년 전 아시안컵 산악스키 대회 도중 바인딩 파손으로 걸어 내려온 것을 제외하면 지난 10년 단 한 번도 스스로 포기를 결정하지 않은 내 머리에게 고맙다. 로드보다는 트레일에 조금 더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항상 참가비 때문에 망설이다 드디어 첫 100K 스테이지 레이스를 뛰었다. 80K 그리고 110K로 러닝 최장거리 기록을 두 번 갈아치웠다. 2018년 1회 대회를 우승했던 복합 레이스인 코리아 카약 어드벤처 레이스... 2연패는 힘들겠지 싶었다. MTB에서 탈탈 털렸으나 아직 패들링 체력이 죽지 않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2연패에 올랐다. 3연패도 욕심이 나지만 올해는 어째 내가 대회를 이끌어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2020년에는 내 10K, HALF, FULL 개인기록이 새롭게 기록된다!

처음으로 팀을 이끌고 4년 만에 PCT 구간을 걸었다. 출국 직전까지도 여러 문제들로 인해 생각했던 대로 실행이 쉽지 않았다. 두 명의 팀원을 이끄는 것과 개인적인 욕심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길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눈 덮인 길과 거센 물살을 손잡고 건너는 순간순간에 집중해야했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모닥불 앞에 함께 둘러앉아 몸을 녹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맞닥뜨리는 문제들은 언제나 걱정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고, 4년 전보다 좀 더 유연해진 내가 보였다.

이전 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브랜드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이후 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낸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2019 세계 마스터즈 수영선수권 대회 다이빙 종목 출전. 처음으로 마스터즈 세계대회에 나가 외국 선수들과 함께 다이빙을 했다. 어찌 보면 떠밀리듯 대부분의 세부 종목을 나가게 되었는데 덕분에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참 운이 좋았다. 은 하나, 동 하나, 4위로 블랙메달 하나 총 세 개의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스무살 시절부터 지금껏 그토록 꿈꾸던 (태권도)메달을 이렇게 걸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세계 대회 메달이라니!ㅎㅎ

지난 10년 동안 한 가지 운동에 집중한 적은 없었다. 이전보다 당장 내딛는 길과 발걸음 하나하나에 더욱 집중해볼 생각이지만, 앞으로도 여전히 하나에만 머물러 있을 생각은 없다. 산도, 물도, 잘 포장된 길 그 어떤 길도 나를 정의하지 못한다. 그저 내가 걸어가는 모든 길이 김희남이고 히맨이다.

그렇다고 걷고 뛰기만 하는 건 아닌데...

콘텐츠 활동 결산 하나 써야 되나...?

2019. 01. 수락산 클린 하이킹

2019. 03. 구례 지리산 스카이레이스 / 64K

2019. 04. 제주국제트레일러닝대회 / 100K stage

2019. 04. KOREA50K / 80K

2019. 06. PCT section hiking / Kennedy Meadows~Mammoth Lakes

2019. 07. 인수봉 암벽 등반

2019. 08.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 본선 1R

2019. 08. Gwangju 2019 Fina World Masters Championships Diving Men's (30-34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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