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도착한다.

조금만 더 해보자.

by 해다니

삶은 단 번에 목표를 이룰 수 없다.


목표를 세우고,

미지의 길 위해 첫 발을 내디딘다.


하지만 이 길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으니,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괜히 돌아가야 할 것 같고,

혹시 엉뚱한 길을 걷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게임에서도 가보지 않은 곳엔

늘 강한 적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 적을 가까스로 물리치고 나면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내가 보인다.


처음 가졌던 마음은 어느새 흐릿해졌지만,

대신 더 단단해진 나 자신이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어디를 더 채워야 하는지

조금은 더 분명히 알게 된다.


그때부터 다시 배움이 시작된다.


부족했던 능력을 키우고,

더 많이 준비하고,

다시 도전한다.


그래도,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

'혹시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건 아닐까.'

절망이 내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 듯 들어온다.


그럴 때, 한 번 더 해보자.

조금만 더, 단 한걸음만 더.


오늘 하루만,

이번 주까지만,

이번 한 번만.


불 꺼진 방 안에서 혼자 절망하고,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울고 웃고,

지쳐서 소리 내어 울던 그날들 속에서


문득 '달성'이라는 보상이 내 앞에 조용히 놓여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한 걸음만 더 가보자.

한 번만 더 믿어보자.


결국은, 도착할 수 있을 테니까.


그렇게 도착한 그곳이

처음 상상했던 모습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그럴싸한 계획을 세웠고,

분명 최선을 다했지만,

항상 우리가 기대한 모습과 같을 순 없으니까.


그래도 괜찮다.

그 길을 지나며 조금은 달라진 내가 있으니

그것이면 충분히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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