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걷다 오자
언제부턴가 눈이 뻑뻑하다.
잠이 많아지고 몸은 무겁고 비대해진다.
고개를 돌려 거울을 이리저리 봐도 어딘지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 얼굴이 거기있다.
머리카락을 자르면 달라질까... 머리를 자르고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만족한다.
하나 그것도 잠시뿐.
눈이 쓰려서 눈물을 넣는다.
언제나 그랬다.
감정이라는 것이 꼭 말썽이다. 나에게 뻔히 득이 되지 않을걸 알면서도 놓지 못하고 꼬깃해진 감정을 펴보며 헛웃음을 짓는다. 감정의 골을 깊게 가지고 있을수록 결국엔 나만 외떨어져 나갔었다. 급하게 공감하고 그들의 편이 되어주고 함께 하지만 이내 말을 바꾸고 얼굴을 바꾼다.
하나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꼭 뒤에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어느새 적응하기 힘든 감상적인 사람이 되어버린 듯 무기력해져 간다. 나와 함께 정의감에 불타 비판하던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그들 편으로 돌아섰고... 아니 원래부터 내편이 아니었을 거다. 정의는 그때그때 다른 거라는 걸 꼭 혼자가 될 때 깨닫는다.
결국 언제나처럼 나는 감정 하나 추스르는데 너무나 오랜 순간들을 허비한다. 언젠가부터 맞장구 쳐주는 사사로운 것에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대부분을 거절한다. 말과 함께 감정을 될 수 있으면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것이 지혜로울 것 같다.
나라꼴이 이게 뭐냐고, 내 주위가 이지경이라고 주저앉아 있다면 언제나 그 사람만 바보가 되는 것이다.
저서: 당신만은 행복하라 [사람 살리는 말하기 수필집]
유머능력자 따라잡기 [유머 능력자 만들기 교재]
바른아이 vs 밝은아이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 양육서]
카톡문의: headbaker70
강의/제휴문의: headbaker70@naver.com
알통스피치 유튜브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uI3FsAeUrHpOeRfHd5ZY_w?view_as=subscriber
알통스피치 브런치: https://brunch.co.kr/@headbaker70
양재규스피치 다음카페: http://cafe.daum.net/humor-academy
아빠와아들소통연구소: https://blog.naver.com/greatfather70/220727829865
양재규의알통스피치: https://blog.naver.com/headbaker70
양재규원장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aegue.ya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