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통 스피치 Jan 19. 2018

사람을 살리는 말하기/자신감 편

자신감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감이 없어서 말을 잘 못해요"

"자신감이 없어서 앞에만 서면 떨려요"

"자신감이 없어서 면접에 항상 떨어져요"

"자신감이 없어서 여성과 대화를 잘 못해요"

"자신감이 없어서 상사 앞에 서면 주눅이 들어요"


스피치 코칭 상담의 절반 이상은 '자신감'이다. 또 말을 잘 못하는 이유를 '자신감'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단정 지어 생각하고 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느냐며 요청해 온다. 결론은 '해결' 할 수 있다. 실체도 없는 '자신감'을 만들어서 안겨줄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해결한다는 것일까. 해법은 간단하다. 자신이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니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너무 무책임한 답변 같지만 자신감이 없으니 생기게 해달라는 것도 어찌 보면 무책임하다. 자신감은 믿음이 먼저다. 먼저 자신을 인정하고 코치인 나를 인정하고 믿고 따라오면 되는데 대개 자신감이 없다고 오는 분들은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이 또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신념의 부재다. 그리고 질문한다. '과연 자신감이 생길까요" 이처럼 자신감의 문제로 오는 이들을 코칭하면서 답답한 부분은 스피치 코치인 내가 '이제 어느 정도 완성되어가네요. 처음보다 제법 말씀을 잘 하십니다'라고 해도 '말은 조금 할 줄 알아도 자신감이 없는 걸 어떡해요, 그래도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걸요' 라며 자신에게 자신감이 생겼다고 선뜻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데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 했다. 목사님들이 강단에서 힘있게 설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의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 확신이 자신감을 만든다. 있다고 하면 있는 것이다.


의사가 여러 가지 처방과 시술 등으로 병의 원인을 제거하고 다 나았다고 말하는데 환자가 자기는 아직도 아프다며 병이 나았음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또는 자기는 허리가 아프거나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서 갔는데 의사가 여러 가지 진찰을 해도 원인도 모르겠고 이상한 곳이 없다고 했는데도 인정하지 못하고 의사의 말을 안 믿고 다른 병원을 전전하며 실제로 환자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는 것.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신체화 증상'이라 말한다. 이 증상은 감정을 억눌러 표출하지 못했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의 분산이 되지 않고 쌓인 감정의 독이 신체의 통증으로라도 분출되는 심리적 통증이 신체에서 느껴지는 현상이다. 자신감이 없어서 말을 잘 못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은 이처럼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신뢰가 적으며 만족함이 약해서 끝도 없이 채우기만 하거나 자신에게 이미 있는 것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외부의 조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생각해보자. 자신감이 없을 때는 언제인가. 자존감이 낮거나 남들과 비교해서 실력이 모자라다고 생각할 때이다. 다른 사람은 잘 하는데 나는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스피치는 발음, 생각정리 등의 스킬만이 아니라 심리와 함께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킬 부분의 상승과 자신감은 거의 비례하지만 자존감 상승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모래성에 불과하다. 내 나이 마흔이었다. 음악에 기초도 없는 내가 소리하나 인정받아서 당당하게 세종대 음악과에 들어갔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할 때면 떨리기는커녕 시쳇말로 작두를 타듯 신나게 강의를 하고 자신 있고 분명하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스피치 코치인 나인데도 불구하고 노래를 하려고 무대에만 서면 떨리고 불안해서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악에 관한 기초 연습 부족과 비교에서 오는 자존감의 낮음'이 이유였다. 체계적인 연습이 충분하지 않았고  결정적인 것은 심리적 요인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탄탄한 음악 기초와 실력으로 무장한 젊은 친구들과 게임이 안된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다녔던 것이다. 졸업할 때 즈음에는 초창기 나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내가 다른 이들보다 부족하다는 자존감의 낮음이 나로 하여금 떨리게 하고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쓰게 하며 그로 인해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것도 자신 있게 부르지 못하고 호흡조절에 실패하고 박자를 놓치고 잘 나오던 음정이 틀리고 소리가 제대로 안 나와 기량을 최대치로 보여주지 못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괜한 위축감으로 인해 이미 가지고 있고 출중한 기량마저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심리적 요인이 절반 이상이다. 이러한 이유는 '자신감이 아닌 자존감' 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없어서 말을 잘 못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말을 잘 못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과 할 말을 제대로 못 하여서 불편한 요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자신감에게 떠넘긴다. 물론 자신감도 자신 안에 있는 생각이지만 말이다. 스피치 코치인 나는 그의 무책임한 떠넘김을 직시하게 하고 '자존감과 생각정리'의 두 갈래 길을 닦도록 도움을 준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사라져 버린 자신감이 나타나고 심지어 강해지기까지 한다. 신기하지 않은가.

자신감 없음은 비교와 낮은 자존감으로부터 출발한다.

두려움에 떨지 말고 자신 안에 강함을 믿어라.

발음을 정확하게 하라.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발음이 부정확하기 마련이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만으로 자신감이 생긴다 놀랄 정도다. 이유 말하기를 연습하라. 그러면 자신만의 생각이 생기고 그 생각이 모여 신념과 가치관이 된다. 신념이 확고하면 자신감더러 사라지라고 해도 어림없는 소리가 된다. 마지막으로 그 생각들을 모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라. 스킬 부분은 이것이 전부다. 그리고  만들어 낸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부단한 노력과 절망하지 않음으로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되어보자. 더 이상 숨어서 나올까 말까 엿보지만 말고 멋진 당신의 그 당당함으로 자신이 살아나고 당신으로 인해 또 한 사람이 살아날 것을 기대하며 꿈꾸라.


말로 하는 모든 것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사람을 살리는 힐링 스피치 주제로 강의.

알고 보니 에니어그램 강의

스피치 코칭 ( 매월 첫 주 소그룹반 개강. 1:1 코칭)

저서: 당신만은 행복하라

          유머 능력자 따라잡기

          바른 아이 vs 밝은 아이


강의/제휴문의: headbaker70@naver.com

알통스피치 유튜브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uI3FsAeUrHpOeRfHd5ZY_w?view_as=subscriber

알통스피치 브런치: https://brunch.co.kr/@headbaker70

양재규스피치 다음카페: http://cafe.daum.net/humor-academy     

작가의 이전글 스피치, 한 걸음 더 / 인사말. 건배사 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