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진 said
일단 모든 작업을 집에서 하기 때문에 커다란 테이블을 책상으로 사용하며 프린터, 스캐너, 컴퓨터 등의 사무기기들이 놓아두었다. 그리고 프린트해 놓은 원고 무더기와 볼펜, 호치키스, 메모지 따위들이 산만하게 늘어져 있다. 화장품도 한쪽에 있고, 빗도 있고, 드라이기도 있다. 일회용 렌즈나 무언가 사고 먹은 흔적의 영수증이나 티켓 따위도 널려 있다.
초등학교 때 내 책상이 처음 생긴 이후로 한결같이 책상 정리를 하지 못했다. 이쯤 되면 이제 숙명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 놓여 있는지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엉클어진 책상 위, 마감을 한번 끝낼 때마다 정리하곤 하는데, 사실 조금 더러운 쪽이 이상하게 마음이 놓인다. 나의 책상은 남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나만의 규칙으로 어질러져 있다.
*그나마 깨끗한 책상의 민낯을 본 건 이 사진을 찍었던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아름 said
회사 책상
모니터, 노트북 거치대, 노트북, 전화기, 연필꽂이, 펜, 휴지, 물병, 핸드크림, 거울, 입술보호제, 스폰지밥 장난감, 포스트잍, 다이어리, 키보드, 마우스, 손목 받침대, 워크패드
건조하다.
** 독립출판물 <나는 네가 부럽다>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