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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의 빛글 Mar 29. 2019

꿈쩍도 하지 않는 사춘기

그저 지켜봐야 하는 아이

소 귀에 경읽기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다.


** 스님의 즉문즉답을 듣다보면

잔소리가 듣기 싫고 행동하가 싫으면 '네'하고 대답만 하고 하지 말라고 답변해주는 조언이 종종 있다.


부탁해도 안되고.

명령해도 안되고

협박해도 안되고

으름장을 놓아도 안된다.


사춘기인 아들은

'대답'하나는 일품이다.


그런데 바뀌는 건 없다.


아들과의 대화에서 행동의 조율이 일어나고 변화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아들과의 대화는 실패한 것이다.


사춘기는 자아가 강해지는 시기다.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자기 생각이 강하게 굳어진다.


아들은 실생활에서 모델을 찾을 수 없으니

애니메이션 같은 가상이야기를 통해 삶을 배운다.


전세계에서 나오는 만화를 다 읽는 것이 목표란다.


이 아이의 탄생코드는


진월의 무토 사령으로 태어난 갑오일주다.

천간에 비겁도 없고

지지에 뿌리도 없으며

을목의 근인 진에 근근히 뿌리 박고 있다.


병술년 임진월 임신시.

의식과 생각의 주 원인이 되는 천간에 병화와 임수가 있고 병화 임수를 조절 해줄 무토가 없다ㅡ

게다가 임수가 두개여서

도식이 일어난다.

도식은

자기만의 자질을 길러야 하는 사람이   

개인의 취미 생활로 인해 목표가 깨지고 현실에 적응하니 못함을 두고 하는 말이다.


편인과 식신은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편인 쪽으로 기울어지면 식신으로 활동해야하는데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지지는 신자진과 인오술이 묶여서 수화 충이 된다.

이 아이는

늘 취미생활과 현실세계에서 혼란을 겪고

심리적인 손상을 받을 수도 있다.


아들의 취미 생활이 특기로 길러지길 바라며

만화학원을 보냈지만

그림을 그리거나 스토리를 짜거나

열심히 뭔가를 습득하고 연슴하기 보다는

아주 쉽게 시간을 떼우고 있다.


이 아이와 꿈을 얘기하고

현실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도

다시 원상태로

아들은 자기 좋아하는 것을 하며 온종일 시간을 쓴다.


내가 만일

아들의 탄생코드를 분석하지 않았고

이 아이에 대해 몰랐다면

더 답답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칭대화를 시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려고 애쓴다.


너는 오죽하겠냐??

싶고

후회를 해도 니가 해야겠지??


자식이라도

바꿀 수 없다.

때론 인정하는 것이

그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


세상에 제일 으뜸가는 글자만 갖고 태어났지만

그 조율이 되지 않고

무토가 오기를 바랄려면 50은 넘어야 되네...


그래도 엄마는 너를 응원한다!!!


태권도 하기 싫다고

기계체조 보내달라고 해서

너의 취미를 응원하는 엄마^^


마음은 살짝 씁쓸한데...

세상엔 답이 없으니까...


너를 지켜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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