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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의 빛글 Jun 22. 2021

두번의 이혼, 부끄럽지 않은 열매

심령이 가난한 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변화&성장을 돕고 있는 윤슬입니다.


저는 우리사이, 관계, 행복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한때는

부부관계행복과 가족관계행복을 돕기위한 비전을 세웠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혼을 하면서 내게 그럴 자격이 있는가? 를 따져봤습니다.

역설적으로 더더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냐면, 얼마나 관계행복이 필요한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혼한 제가 관계행복을 말하면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로부터 출발하는 행복을 나누어야겠다 했습니다.

기본 단위는 나 이니까요~~


하지만, 인간은 '나' 로만 오롯이 선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습니다.

오롯이 선 내가 타인과 관계 해야 합니다.

어떤 관계 사이에서 행복을 생각하게 되죠.

가족들, 동료들, 친구들, 경제활동, 취미활동, 신과의 관계 등이 있을 때 행복을 추구하게 됩니다.

혼자서 하는 게 아니구요~~~

내 영혼육은 내가 관리 해야겠지만, 내가 건강해야 관계도 건강해지고 행복을 만끽할 수 있잖아요.


각자 자기 자신을 관리하고 또한, 타인과의 관계 사이를 간과해서는 안되죠~~

내가 오롯이 서고 나면, 가족이 중요하게 됩니다.

사회화를 배우는 첫 출발점이 가족이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행복을 누리는지 잘 모릅니다.

'그냥 살면 되지. 한평생 살다갈 걸 대충 살다 죽으면 되지.. 뭐... '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학창시절 도덕책, 윤리책에서 가족이라는 것을 배웠지만, 그것은 추상적인 개념일 뿐 내 피부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저의 삶을 되돌아보니

추상적인 개념으로 배우는 것보다 부모님의 행동과 실천에서 가정 분위기에서 배우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기질과 특성이 부모님을 닮아 있고, 조상에게 유전되어 왔습니다.

거기다 부모님이 불행하면 아이들에게 고스라니 전이됩니다.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거죠..

불행한 부부는 같이 살 수 없죠.

행복을 꾸려갈 노력을 하거나, 그런 노력을 할 수 없다면 불행한 관계를 지속한다는 것은 너무 무의미합니다.


가정을 깨지 않고 다른 수단으로 행복을 찾고 그렇게 받은 에너지로 가정을 더 단란하게 해서 상대를 감쪽같이 속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렇게라도 하면 다행이네요. 서로 사랑하는 줄 알테니까요~

여하튼 어느 한쪽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관계는 유지될 수 없죠.


안타깝지만, 저 혼자 힘으로는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고,

자녀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그들의 세포가 알아듣도록 온전히 전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시행착오도 했었고,

이혼을 하고 재혼도 하고 또 이혼을 하면서 무일푼이 되어버렸으니

행복을 논할 수 없는 사람이 됐고,
행복이라는 말을 자신있게 당당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마음을 돌아보기 위해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생각과 마음의 원리를 깨닫기 시작했죠.

그동안 경험적으로 얻었던 내용들이 이론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했고,

강의를 하다보니 가장 기본적인 사회구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백날 행복을 부르짖으면 뭐하리?

가족 행복이 없는걸.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히히덕 거리면 뭐하리?

집에 들어오면 허무하고 썰렁한걸.'

그러한 분들이 안타까웠습니다.


부부사이가 깨지고 자녀에게 부끄러운 엄마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엄마가 되려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사회적 명예를 바라지도 일중독에 빠지지도 돈을 추구하지도 않았음에도,

그저 온전한 가족관계로 행복하길 바라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일그러진 가족이지만 그래도 빛나는 가족관계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아이들을 양육합니다.

때로는 '우리 형편이 이러니까 너희는 더 잘 되어야지... '하는 그런 중압감을 심어주고 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말이죠..

그게 엄마의 마음인가 봅니다.


그런 내 안에 있는 조금이라도 욕심이라고 생각되어 지는 것들,

내게 없는 것을 달라고 허락해 달라고 구하기보다,

이게 하나님의 뜻인가보다 하고...

남편을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이 땅에 나를 사랑해줄 남자가 없다면, 알겠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깊은 뜻이 있으실테지요.


때로는 결혼을 꿈꾸고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관계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결혼 예비부부가 갖춰야할 것들과 신혼부부 서로의 역할, 그리고, 관계행복을 위해 성숙한 부부관계가 되기위해 해야할 것들을 나누고,
이혼한 사람에게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힘, 동기강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되고 있습니다.


4년이 꼬박 지나서야 비로서 과거의 상처 입은 내가 아닌

나로 돌아올 수 있었고, 다시 다지는 시간 1년이 지났습니다.

광야에 또 업그레이드 된 광야를 만나도

나의 신념인 믿음과

관계인 소망과

하나님과의 사랑이 있으면

됩니다.

관계적 소망에서 남자, 남편과의 소망을 둘 수 없지만 자식과의 소망을 둘 수 있는 사람이니까 감사하고, 주님이 신랑이라는 성령의 감동을 바라며 미래에 소망을 품고 살아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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