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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의 빛글 May 22. 2016

지독한 사랑

건강한 사랑이 뭘까?

세상에서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일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 사실은 아직도 힘들게 한다.

밤을 뒤척이고

악몽을 꾸고

몰래 눈물을 삼키고

꾹꾹 참으려 한다.


혼자있는 시간이 외롭다는 걸 평생 처음 느낀다.

가슴이 미어지게 아파서

이러다 진짜  병나겠구나 싶을 정도로

세상이 무너진 느낌이 순간 순간 든다.


조금은

시간이 흘러서

씩씩하게 잘 버텨나가고 있지만

한번씩은 정말 슬퍼진다.


떠난사람에 대한 서글픔

붙잡을 걸 보내지 말걸 후회스러움에 답답해하며 어리석음을 달랠 수가 없다.


그는

믿었던 약속 하나 지키지 않았다.

파렴치하고 나쁜 인간이라고 욕하며 떠나보냈어야 하는데 아무렇지 않은 듯

사랑이란 이름을 훼손하고 싶지 읺아

그냥 보냈다.


아프게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건강한 사랑이 아니란다.

사랑은 기쁨만이 있어야 한다고 누군가 질책한다.


거런 사람을

지금도 잊지못한다는 건

건강하지 못하다는거다.


감히 누가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건강한 사랑이 뭐길래??

그말을 할 자격이 있는 걸까?


한여자에게는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떠난 사람이 떠오르고

떠오르는 생각을 멈추기위해

다른 걸로 채우지만

결국

혼자 남은 시간

불쑥 그 사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다른 방에 넣어둔 생각은 그 감정이 처리되지 않는 한 다시올라오게 마련이다.


그렇게 올라와 괴롭히는 생각과 감정을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지우려고

애쓰고 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겠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질 날이 오겠지

 

에 전념하고 공부하고 좀 더 활기차게 살고...

그러다 보면 좋아지겠지. '

'슬퍼하고 있구나. 괴로워하고 있구나 . 어느 누구의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구나. 너무 힘들어하면서 견뎌낼려고 애쓰고 있구나'


세상의 흐름에 마음을 맡겨보지만..

잘 되지 않는다.


또 억지로 잊어야겠다고 생각하니 더 잊혀지지 않는다.

그냥 둬도 안되고

억지로 해도 안되는걸

그냥 둘 수 밖에 없다

생각이 떠오르는대로

감정을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다.


건강하지 않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


SNS에는 슬픈 얘기 하지 말아야하고.

남의 일은 우습게 여기며 청승맞다 할테니 말하지 말아야하고

이미지 실추된다고  아닌척 해야하는 세상


난 그런 세상을 조롱하며

난 나대로

치유하는 방법을 계속 모색한다.


진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인연이 다 되었고 인연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구나.

그 사람의 약속은 거짓이 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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