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갈
중학교 때부터 아침을 걸렀어.
그러다보니 아침먹는게 부담스러워졌어.
습관이란게 참 우습더라?
그렇게 부담스럽던 아침도 얼마전부터 먹기 시작하니까 조금씩 먹어지긴 하더라구.
그래도....
아침식사 하면서 식탐을 부려본 적은 한번도 없었어.
먹기위해 사는 것처럼 먹는게 나의 유일한 낙일 때도 있었지만, 아침만은 예외야!
그렇게..
사랑도 그랬으면 좋겠어!
아침밥 같은 거였으면 좋겠어.
안먹어도 괜찮은 것...
근데,
내내 안먹다 먹었다고 체하지는 마.
위에 가득찬 부대낌때문에 하루 종일 찜찜한 기분... 보다는 약간 부족해도 가벼운게 좋잖아?
신은
왜 인간에게 사랑을 먹고 살게 했을까?
마음이 단단해지는데
가장 강한 영양제가
사랑인 것 같아...
신은 참 대단한 거 같아.
우리에게 그걸 안먹으면 결국 탈나게 만들잖아.
그래서,
때론 원망스럽더라.
채워지지 않으면 고갈되니까.
아침 안먹고 다니고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주지 않아도
몰랐으면 좋겠는데,
애들에게 사랑 주지 못할 때,
애들도 몰랐으면 좋겠잖아.
웃긴건.
속으로 내심
'너희 아침 안먹어도 괜찮지? ' 신호를 보내고 있더라구.
때론 엄마의 사랑이 부족해도 너희는 아무렇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은근 바라고 있는거야!!
애들도 그러다 아침을 부담스럽게 여길텐데...
참
이기적이었다.
그런데,
나도
사랑이 고갈되었거든......
혼자서 꿋꿋하게 서는 건 그만 하고 싶어.
나두 살아야되잖아.
사랑이 빈 그 자리에....
배고픔은 나중에 채우면 되지만,
사랑은 채워지지 않았더라구....
사랑이란 담을 그릇에 넘쳐 흘러 더 채울 것이 없을 때
나눠줄 수 있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 받은 만큼 나오는 것 같아!
나두 사랑을 받아야 할 것 같아!
무엇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충전하러 가자. 아침이든. 사랑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