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나도 삶을 축제처럼 살고 싶어.
그렇게 살고 싶어서 기를 쓰고 기쁜 것마냥 살았거든.
어릴 적 내 별명은 '울보' '캔디' 였어.
울보에서, 캔디로 바뀐거야.
괴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씩씩한캔디'
씩씩한 캔디처럼 살아야 인정받는 사회에
나를 맞추는 것은 점점 버거워졌어.
그래도, 별명을 수행해야지!!
나를 행복하게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찾아
세상에 감사하며
살았어.
축제처럼 살려고.
하지만... 기질은 도망가지 않더라구...
그렇게... 애쓴 삶에 보상이라도 하듯
의미있는 사람 딱 한사람하고 진지하게 대화하고 사랑하고 통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뜻대로 안되더라.
내 집에서도 가면을 벗을 수가 없는거야.
애들 앞에서
난 강한 엄마여야 했으니까.
슬픈일 안만들고,
힘든일 안만들고,
골치아픈일 안만들면 돼.
실패하면 일어나면 되고
넘어지면 털고 다시 일어나면 돼.
힘들면 쉬면 되고
슬프면 기쁜 생각하면 돼.
그런데, 세상이 그렇든???
내가 가만히 있어도,
내가 잘할려고 해도
세상은 나와 어긋나 있잖아~
그냥...
그럴 때...
의미있는 그 한사람 만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그런 사람 만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
누군가랑 소통하려는 순간
기대하게 되고
의지하게 되고
신뢰를 지켜가길 원해.
하지만, 그건 나만의 생각이더라.
옛말에
'니맘 같지 않아!'
이말 딱 맞아!!!
잘 포장된 감정은 어느 순간까지는 괜찮아.
그게 건드려지는 순간이 위험한거야.
계속되서 힘든 일이 켜켜이 쌓이는데,
어떻게 웃으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어떻게 덮어놓고
언제까지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고통보다 견딜 수 있는 힘이 강해서 어떤 역경에도 견뎌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고통에도 너무 예민한 사람이 분명히 있는데...
"왜 너는 그렇게 못사니?"
"나는 내 에너지 빠져서 그런 얘기 듣기 싫다!"
강하게 살라고 그래야 살아남는다고
살아남은들...
마음은 더 강해지기보다
더 예민해져.
잠시 좋지 않은 일은 덮어 두고 다른 일에 몰두하면 되지만,
그게 쉽지 않은 사람도 있어.
강한 사람들이
감정에 예민한 사람들에게 강해지라고 강요해서는 안돼!
그저
그런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좋을텐데...
그래 결이 다른거라고 해두자.
다 같은 종자
다 같은 인간
다 같은 사람
다 같은 성격
다 같은 결이 아니니까.
그냥.
더 도 덜 도 말 고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때,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해도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그냥...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