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말속에서 나의 중심 잡기
나는 말에 영향을 잘 받는다. 작은 말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농담으로 웃고 넘길 수 있는 것도 화가 나기도 한다. 아이의 징징거림과 투정을 들으면 감정이 같이 올라오고, 누군가 화를 내면 내 감정도 함께 흔들린다.
1. 상처와 마음이 건드려진다.
아마도 내 안에 건드려질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걸림이 없으면
말은 내 안을 통과해 밖으로 흘러갈 것이다.
걸림이 되는 상처와 마음이 많다면
말은 통과되지 못한 채 내 안에 머물러 요동치며 이곳저곳을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마음 안을 먼저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대체 어떤 상처와 마음이 있기에 평온할 날이 드문 것일까 싶어서.
상처와 굳어진 마음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나를 이해하려 했다.
나는 왜 저 말에 화가 날까? 내 안에 "무시하면 화가 난다"는 마음이 있구나.
존중받지 못하고, 함부로 대한다는 생각이 들면 화가 나는구나.
나는 저 상황과 말을 왜 무시로 받아들였지?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상처가 크게 올라오는구나.
누군가 나와 한 말을 지키지 않으면, 신뢰가 깨지면서 실망감이 드는구나.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구나.
꽁꽁 닫힌 마음을 하나씩 열어가며, 깊이 있던 상처까지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2. 중심, 기준, 가치가 명확해야 한다.
누군가의 말에 이리저리 정처 없이 흔들렸던 이유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고,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흔들린다는 것은
중심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알고, 나는 무엇이 중요한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하나씩 기준과 가치를 세워가면서, 남들의 말이 모두 중요하지 않게 다가왔다.
누군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고,
나에게 중요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 있다.
3. 누군가의 '말'은 그 사람의 '관점'일뿐
나는 타인의 시선과 말에 지나치게 신경 쓰고 있었다.
인정받으면 뛸 듯이 기뻤고, 비난받으면 한없이 우울해졌다.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의 평가와 말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삶을 바라보는 나의 기준과 평가가 더 중요해졌다.
내가 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을 잡고 그 길로 가고 있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의 시선과 기준에서 바라본 말들은 참고하며 배울 건 배우되,
그 말로 내 존재가 흔들리는 것은, 내가 나를 바라보는 기준과 시선이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런 경우도 내 삶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현재 나는 어디에 있는지 명확해진다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결국,
흔들리는 것에는
나의 중심이 필요하다.
또한
온전한 중심을 잡기 위해
내 안에 해결되지 못한 상처와 마음은
치유와 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