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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Dec 04. 2020

식물성 단백질은 괜찮고 동물성 단백질은 안 괜찮은 이유

평생 신장투석하지 않고 사는 법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 신장 이식이나 평생 투석이 필요한 환자 수는 지난 10년간 2배가 증가했습니다. 한국 신장 투석 환자 수는 10만 명을 넘었고 신부전증 유병률은 세계 여섯 번째로 치솟으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무서운 점은요? 신장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환자의 약 75% 이상은 자신의 신장이 망가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신부전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우신장이 망가져서 투석까지 하는 불운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메디칼 옵저버 신문기사 중 통계자료


서구화된 식단, 게으름의 경제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고지방 고단백 정크푸드, 방부제 덩어리인 인스턴트 푸드, 공장에서 만든 가공식품, 자극적인 배달 음식 들은 신장 기능 장애 및 만성 신장 질환의 핵심 위험 요소입니다. 자극적이며 입에서 자꾸 당기는 이런 자본의 맛이 가득한 음식들은 단백뇨, 염증, 신장 혈류 감소 등을 유발하며 신장을 파괴합니다.


특히 이런 음식에 가득 들어가 있는 정제설탕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고혈압과 고요산혈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동물성 지방과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도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동물성 지방을 과다 섭취할 경우 신장의 구조를 바꿀 수 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는 신장 세포를 산화시켜 암모니아 생성이 증가되어 민감한 신장 세포를 손상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장 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 제한이 권장됩니다.


모든 단백질이 신장에 해로운 건 아닙니다. 그 단백질이 어디에서 왔느냐에 따라 신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데 특히 동물성 단백질은 신장에게 과도한 업무(hyperfiltration)를 시키게 되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적당량'으로 간주되는 과도한 단백질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 모습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동물을 사냥해서 단백질을 간헐적으로 섭취해온 과거 인류의 식생활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단백질을 끊임없이 먹는 것은 신장에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주는 것과 같기 때문에 신장 기능을 급격하게 저하시키는데요. 이건 마치 자동차 쉴 새 없이 풀로 가동해 엔진이 항상 뜨거워져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놀라운 사실은, 같은 양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신장에 똑같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일반인과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소고기, 참치, 계란, 유제품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먹인 그룹과 대신 두부,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먹인 그룹의 신장 기능을 비교해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은 몇 시간 안에 신장에 가해지는 작업량이 급격히 증가되는 반면 식물성 단백질을 먹은 그룹은 큰 부담 없이 편하게 여과되었습니다.



소변에서 단백질이 발견될 정도로(단백뇨) 신장 기능이 악화된 경우, 식물성 식단(자연 식물식, 비건식)의 역할은 더욱 커집니다. 위 그래프는 신 증후군 환자들에게 저염식이와 비건 채식을 번갈아 먹여가면서 단백뇨를 측정해본 결과인데요,

저염식을 하면 단백뇨가 악화되고 비건식이를 하면 완화되는 현상을 확연하게 관찰됩니다.


그럼 대체 동물성 단백질은 과잉 반응을 일으키지만 식물성 단백질은 안전한 이유는 뭘까요?


Which Type of Protein Is Better for Our Kidneys?(신장엔 어떤 단백질이더 좋을까?)


그 이유는 바로 동물성 단백질에 의해 유발된 염증 때문입니다. 과도한 육류 섭취는 체내 염증 수치를 올린다고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항염증제(소염제)는 신장에 과부하(hyperfiltration)를 막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애초에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 식물성 단백질은 신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안전한 식사가 되는 거죠. 


우리 오늘 배웠으니까, 다음 식사부터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을 조금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을 늘려보는 건 어떨까요? ;)




이 글은 생활습관의학을 선두하는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에서 제공하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는 닥터 그레거가 설립하였으며 기업의 광고와 후원이 전혀 없는 비영리적 기관으로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이런 투명한 건강정보들은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접해야 하는 건강에 대한 진실입니다. 저는 수년간 헬스케어 업계에 종사한 의료인으로서 뉴트리션팩츠 소속 하에 한국어 번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힐링씨티 대표 '힐링코치'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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