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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Jul 07. 2021

SBS 스페셜 육채전쟁 리뷰! 카니보어 vs 비건

두가지 극단적 다이어트의 맹점!


최근 건강 덕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SBS스페셜 <육채전쟁>, 혹시 보셨나요?


평소 다이어트에 관심 있었던 분들 또한 주의 깊게 시청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유심히 보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혼란스러웠을 것 같아 SBS 스페셜 육채 전쟁에 대한 힐링씨티의 시선을 공유합니다. 힐링씨티가 추구하는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점도 확장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는데요, 무려 3회에 이어 기획된 육채전쟁 다큐, 함께 리뷰해볼까요?


극명하게 상반되는 카니보어(위)와 비건(아래) 식단

첫 번째 편에서는 카니보어(무탄 고지) 식단과 비건(완전 채식, 자연 식물식) 식단을 장기적으로 실천하면서 건강을 되찾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일상 식단을 보여줍니다. 


건강을 위해서 4년 전 페스코 베지테리언 식단을 시작한 일인으로써 동물의 뇌를 포함한 각종 장기들까지 모두 챙겨 먹는 카니보어 식단을 실제로 보니 솔직히 인상이 찌푸려졌는데요, 사람이 평생 먹고살기에 자연스러운 식단이 아니라고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반대로 이런 생각도 드는 겁니다. 


누군가에겐 채소가 없는 카니보어 식단이 경악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것처럼 누군가에겐 고기가 전혀 없는 비건 식단이 똑같이 경악스러울 수도 있겠구나.


머릿속에서 내레이션처럼 떠오는 생각을 이어나가봤습니다. 지구에는 78억 명의 사람들이 공존합니다. 

육식과 채식 골고루 먹으며 질병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평생 골고루 먹으며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완전 채식/세미 채식으로 질병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주로 채식을 하며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완전 육식/저탄고지으로 질병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주로 육식을 하며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는 개개인의 고유한 신념이자 경험의 영역입니다. 단 하나의 방식(식단)만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완벽할 순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정신 건강한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가장 건강하게 느껴지는 맛있는 음식들을 골라 먹으며 살아갑니다. 육식을 하던 채식을 하던 골고루 먹는 사람이던,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특정 식단을 고수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따라서 육식을 하면서 건강해졌다는 사람에게 채식이 더 건강한 식단이라고 설득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채식을 하면서 건강해졌다는 사람에게 육식이 더 건강한 식단이라고 설득할 수 없습니다. 이 외에 다른 식단들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를 결정할 때 경계해야 하는 점은 이분법적인 사고입니다. 채식인 vs 육식인으로 편을 가르고 나눠서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라고 판단하면서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거죠. 이건 마치 아침형 인간과 올빼미족이 서로 잠자는 습관을 비난하는 것 같은 셈입니다. 누군가는 아침에 생산성이 최상으로 오르고 누군가는 밤에 능률이 더 오릅니다. 


나를 치료한 약이 남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상대적이니까요. 
One person's medicine maybe another person's poision.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식단에는 각각 감당해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비건 채식과 카니보어 식단 모두 애쓰지 않으면 굉장히 지키기 어려운 식단이죠. 하지만 두 그룹 모두 불편함을 감당하고 싶은 만큼의 각자의 믿음이 있는 거고요. 누군가에겐 수고스러운 선택이 누군가에겐 즐거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위 두 영상은 수년간 비건 식단과 카니보어 식단을 지속하다가 그만둔 사람들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자 극단적인 식단을 하면서 겪었던 건강상의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변화를 수용하는 태도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저 또한 이 부분에서 많이 돌아보게 되었고 값진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 글도 그 성찰 덕분에 써 내려갈 수 있는 거고요. 


비건 채식과 카니보어 식단이 먼저 유행한 해외엔 이런 영상이 꽤 있는데요, 각각 비건 커뮤니티와 저탄고지 커뮤니티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반박하는 영상들도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가진 고유성을 고려하지 않고 각자의 신념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쟁에 휘말릴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이 귀한 시간에 진짜 건강한 장수노인들이 사는 세계 5대 블루존의 공통점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세계 5대 장수촌인 블루존

애초에 장수촌 노인들은 건강하려고 애를 쓰면서 인위적으로 식단 조절을 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건강한 식문화가 갖춰진 환경에 속해 태어나고 자라서 자연스레 살다보니 오래 살게 된 사람들이죠. 진짜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다가 건강하게 생을 마감하기 위해서는 식단 이외에도 갖춰져야 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나가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건강적인 측면에서 특정 식단을 선택하는 입장에 대해 다뤘는데요, 식단의 환경적/윤리적인 측면은 다른 포스팅으로 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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