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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Aug 20. 2019

[육채전쟁]한달 동안 채식 / 육식 체인지 실험 총정리

힐링씨티 x 운동하는데이브 프로젝트 비하인드 스토리

 서로의 입장차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안녕하세요, 힐링씨티에서 운동하는데이브와 함께한 '채식/육식 한 달 체인지 프로젝트' 혈액검사 결과지와 한 달간 무엇을 먹고 어떤 생활습관으로 지냈는지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합니다. 먼저 어떻게 힐링씨티가 평생동안 '완전 채식'을 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운동하는데이브님과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무려 4개의 영상을 만들게 된 채식 프로젝트는 작은 호기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완전 채식을 하면서 근육 손실 전혀 없이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처음 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채식하는 운동선수들과 실제 논문으로 입증된 예를 들어가면서 이것이 가능한 사실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데이브님이 제게 했던 말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근육을 키운다'라는 말은 즉 '운동을 하면서 닭가슴살 샐러드를 챙겨먹는다.'는 말이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 대중적으로 잘못 알려진 '단백질 신화'를 반증하기 위해 작은 실험을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제가 먼저 데이브님께 '한 달간 완전 채식을 하면서 평소대로 운동량을 유지하고 전/후로 혈액검사와 인바디를 측정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처음에 많이 망설인 데이브님이 제게 맞제안을 했죠. '그럼 너도 한 달간 채식하지 말고 일반 사람만큼 고기와 가공식을 먹고 같은 검사를 해라!'


이 충격적인 제안에 저도 많이 망설였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충격은 상대적입니다 ㅋㅋㅋ 서로의 입장차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과, 채식을 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고기를 먹으라고 시키는 것은 같은 레벨의 충격이기 때문이죠.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려고 한동안 옥신각신 프로젝트를 기획하다가 서로의 제안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평범한 30대 직장인의 전형적인 생활습관을 가진 제 친오라버니도 섭외하며 완전채식와 육식의 중간 지점인 페스코 베지테리언을 체험해보도록 했죠. 이렇게 힐링씨티 x 운동하는데이브 채식/육식 한달 바꿔 체험하기 콜라보는 시작되었습니다. 세명 모두 식단 이외의 다른 생활습관 변수는 최소화하면서 평소 생활하던대로 지냈습니다. 운동하던 데이브님은 평소대로 운동했고, 운동 안하던 오라버니는 여전히 운동을 안했죠. 결과 공개에 앞서, 저희 실험은 개인적인 차원의 실험이었기에 실제로 연구 논문 작성을 위해 진행하는 '임상 실험'같이 엄격하게 칼로리와 영양소 비율을 맞춘 식단을 규정하거나 다른 생활습관 변수인, 수면, 운동량, 스트레스 레벨을 따로 컨트롤하지 않았음을 유의하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힐링씨티 : 총 콜레스테롤 28 증가, LDL 콜레스테롤 31 증가, HDL 콜레스테롤 5 증가, 중성지방 71 감소
운동하는데이브 : 총 콜레스테롤 32 감소, LDL 콜레스테롤 25 감소, HDL 콜레스테롤 9 감소, 중성지방 33 증가
오라버니 : 총 콜레스테롤 28 감소, LDL 콜레스테롤 비교 불가, HDL 콜레스테롤 5 감소, 중성지방 49 감소

                

먼저, 채식과 육식 한달 체험 전/후 비교 측정한 세명의 혈액 검사 결과지를 함께 보시죠.


힐링씨티(하루 한 번 고기 섭취) : 총 콜레스테롤 28 증가, LDL 콜레스테롤 31 증가HDL 콜레스테롤 5 증가, 중성지방 71 감소

운동하는데이브(비육식, 완전 채식) : 총 콜레스테롤 32 감소, LDL 콜레스테롤 25 감소, HDL 콜레스테롤 9 감소, 중성지방 33 증가

오라버니(페스코, 생선, 계란, 유제품 섭취) : 총 콜레스테롤 28 감소, LDL 콜레스테롤 비교 불가, HDL 콜레스테롤 5 감소, 중성지방 49 감소


보시는 바와 같이 딱 한달 만의 식단변화로도 혈액검사 상에 유의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식단에서 한달 동안 고기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총 콜레스테롤이 각각 23%, 13%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이 수치의 변화가 단지 매일 영상에 보이는 든든한 식사대용 샐러드를 한 끼로 먹고, 가공식품을 거의 먹지 않은 노력만으로 일어난 변화라는 점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의 기본은 가능한 외식을 피하고 집에서 채식 위주의 요리를 해먹는 것인데, 이 결과는 두 분 모두 요리를 하지 않고 크게 '비육식'과 '가공식품 섭취를 중단'만으로 보인 결과입니다. 여기선, 채식의 파워를 이야기하기보다는 해로운 음식을 끊어내는 것의 위력이 이렇게 대단함을 잘 보여줍니다. 


아, 여기서 데이브님과 저의 중성지방 수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 분들이 있을텐데요, 예리하십니다! 저같은 경우, 고기를 먹어서 중성지방이 71이나 내려간게 아니라 첫 검사 시, 식후 2시간이 체 안되는 시간에 측정을 하였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그 점 때문에 '중성지방 수치가 정확히 안나올꺼다'라고 미리 언지를 주셨지요... 제가 그 다음날 싱가폴로 바로 출국를 해야했기에 재측정을 하지 못한 점 양해해주세요 ㅠㅠ 반대로 데이브님의경우는 채식을 하면서 체내 쌓여있던 불필요한 지방들이 태워지는 해독 과정에서 나쁜 독소들이 모두 혈액으로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명현 반응' 중 하나입니다.

                       

데이브님은 아침을 원래 먹지 않는 편이라 매일 두끼 식사와 한 번의 간식을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드셨다고 합니다.


간식 : 오트밀, 과일, 고구마, 옥수수 등의 자연 간식

점심 : 한달 중 20번 정도 냉모밀을 배달해서 먹음. 이외 완전 채식 메뉴로 외식(예> 비건버거, 콩국수 등)

저녁 : 프레스코 비건 샐러드


저희 오라버니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는 간단히 두유, 과일, 고구마를 먹었으며 점심엔 회사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메뉴 중 고기를 제외하고 먹었고, 저녁은 비건 샐러드로 동일했습니다.


평소 매끼 건강한 채식을 하는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두 분은 한 달간 건강한 '채식'을 했다는 말보다는 '비육식'을 하면서 건강한 간편식을 잘 골라서 먹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평생 고기를 먹어온 사람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비육식'과 '가공식품 섭취 중단'만으로도 엄청나게 건강하게 먹은 노력이죠이렇게 '건강하게 먹는 방법'는 누가 무엇에 비교하느냐에 따라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체험의 영역입니다

      


물론 이 결과는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 원위치 되는 결과임은 분명합니다. 저 또한 다시 건강한 채식을 시작하면 회복될 수치이므로 일시적인 혈액검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원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볼까요? "과연 완전채식을 하면서 근육 손실없이 운동을 할 수 있었냐구요?"


네 그렇습니다! 완전 채식(비육식)을 실행한 데이브님은 체지방만 약 2kg 감량했고, 하루 한끼 꼭 고기를 포함한 음식을 먹은 저는 체지방만 2kg 증가했습니다. 둘 다 근육량이 조금씩 감소하고 증가하였는데요, 이 수치는 전반적인 체중 변화와 비례하는 자연스러운 증가/감소치로 보여졌습니다. 대중적으로 너무 흔하게 잘 못알려진 '단백질 신화'를 반증한 케이스를 보여준 재밌는 채식 프로젝트 한 편 정도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저희 실험결과를 뒷받침하는 연구 논문을 리뷰한 뉴트리션팩츠 영상을 공유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약 2만명의 비건 채식인들을 대상으로 체내 단백질량을 분석해본 결과,

Do Vegetarians Get Enough Protein?(채식인들은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가? 한글자막 있음!)

                             

평균적으로 베지테리언과 비건은 매일 필요한 양보다 70%나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합니다.고기 안먹으면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루머에 속지 마세요. 채식인들은 필요한 단백질보다 더 충분한 양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채식/육식 여부에 상관없이 97%의 사람들은 필요한 단백질보다 과잉의 양을 섭취하고 있지만 단백질 결핍을 두려워하며 특히 근육을 키우려고 할 때 닭가슴살과 단백질 파우더를 찾죠반대로 재밌는 점은 97%의 비채식인들은 섬유질 결핍이지만 이 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에 '섬유질 결핍'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는 사실이죠. 이렇게 대중들의 '두려움'을 잘 이용한 마케팅으로 오늘도 무언가를 잘 포장해 파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막연히 매일 먹던 고기와 가공식품을 끊으라고 한다면 어려운 것 은 사실입니다. 왜? 맛있으니까! 그러나 진실을 알게 되면 건강한 식단으로 변화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왜 우리가 TV에서 치킨, 햄버거, 술, 피자, 과자 등 먹음직스럽게 잘 포장한 광고들은 수없이 많이 보게되지만 정말 건강에 좋은 채소, 통곡물 광고는 볼 수 없을까요? 그 이유, 생각해본적 있나요? 그 진실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도 참고해주세요 :) 제대로 알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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