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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Jan 08. 2019

왜 사람들은 치즈를 건강식품으로 알고 있을까?

유제품 업계가 유리한 연구결과를 만드는 논리

가끔 TV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우유와 치즈를 먹이라는 광고를 보면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누가 유제품이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전 세계적으로 낙농업계는 우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중화시키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자본을 들인 캠페인과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제품과 심혈관 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는 메타 분석 자료를 중립적으로 보여주려 애쓰고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메타 분석한 논문들을 자세히 파헤쳐 보면 연구비를 지원해준 스폰서 회사들은 세계적인 유제품 회사들입니다. 오늘은 '치즈의 유해성'에 대한 뉴트리션팩츠 영상 두 편을 함께 리뷰해 보겠습니다. 이 글의 근거 내용은 아래 첨부된 뉴트리션팩츠 영상들 속 논문들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제품 업계에서 후원한 한 최신 연구 결과는 매일 조금의 치즈를 먹는 것이 우리에게 해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롭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지 그들의 논리를 한번 따라가 볼까요? 대부분의 치즈 연구는 유럽에서 수행되었는데, 유럽에서 치즈는 일반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고액의 연봉자들, 사회 경제적 지도층, 학벌이 높은 사람들이 주로 섭취합니다. (참고로, 유럽인들은 부드럽게 가공시켜 싸게 파는 치즈를 잘 먹지 않습니다.) 

여기서 유심히 봐야 할 점은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더 건강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이므로 이 결과가 치즈 섭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억지 연관관계를 이용한 연구결과가 또 하나 있죠.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그룹은 더 많은 과일과 채소뿐만 아니라 사탕도 더 많이 먹습니다. 이는 누구나 인구 조사를 해서 사탕 소비가 더 나은 건강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말이며, 실제로 제과업계와 미국 농무부에서는 사탕을 먹는 사람들의 염증 수준이 더 낮고 혈압 상승의 위험이 14%나 낮다고 주장하는 어이없는 연구를 만들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남아도는 치즈를 사들이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써서 낙농업계를 구제하고 있습니다. Michele Simon은 미국 정부가 쓰레기 유제품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어떻게 업계와 공모했는지에 대한 훌륭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유와 유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점검 프로그램"을 관리하는데요, 맥도날드는 더 많은 치즈를 사용하기 위해 본사에 6명의 직원을 유제품 검사 프로그램 전담으로 두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치즈가 팍팍 들어간 더블 스테이크 퀘사디아를 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죠. 이렇게 국민의 세금은 정부가 예방하려 하는 그 질병의 발병에 기여하는 식품을 홍보하는 데 사용됩니다. 

사람들에게 소금, 설탕,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라고 말하는 동시에 
그 음식을 판매하는 기업을 홍보하는데 동참하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기업은 이익을 위해 그들의 돈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쳐도, 세금을 쓰는 공공 세력은 유제품 업계나 제과업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올바른 곳에 사용되어야 하겠죠. 

특정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자사의 제품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주장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과 비교해서 건강한가?'입니다. 하버드에서 영양학 과장이었던 Walt Willet은 유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치즈는 베이컨에 비해 건강하지만 견과류와 비교할 바는 아니죠. 견과류와 식물 단백질의 섭취가 관상 동맥 심장 질환 및 제2 형 당뇨병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반면에 붉은 고기 섭취는 심혈관 질환 위험의 증가시킵니다. 이런 식으로 유제품을 건강하지 못한 식품들과 비교하여 유제품이 상대적으로 해롭지 않다라고 말하는 건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즈가 단백질을 보충할 최적의 공급원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은 세 가지 하버드 연구에 기반하여 500만여 명의 미국인들을 몇 년 동안 추적 조사한 최초의 대규모 전향적 연구입니다. 유제품 지방을 다른 유형의 지방(식물성 지방, 동물성 지방, 통곡물 지방 등)으로 대체했을 때 심장 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조사했죠. 

이 연구에 따르면 100kcal의 치즈를 100kcal의 땅콩버터로 매일 교체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최대 24%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유제품 속 지방을 식물성 지방으로 대체하는 것은 질병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반면에 고기로 바꾸는 것은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유제품을 통곡물과 같은 식물성 식품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유제품은 우리가 포화지방을 섭취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포화지방은 우리 건강을 해치는 큰 원인이죠. 그러나 낙농업계는 규제 기관과 건강 전문가 사이에서 우유의 부정적 이미지를 중화하기 위해 유제품 속 포화지방의 유해성은 치즈의 발효 부산물과 같은 다른 것들에 의해 상쇄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미국 심장 협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분석한 통제 연구는 다음과 같이 응답했습니다.

치즈의 발효과정이 치즈 속 포화지방의 해로운 영향을 막는 
유익한 영양분을 추가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


이 글은 생활습관의학을 선두하는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의 컨텐츠에 기반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는 닥터 그레거가 설립한 기업의 광고와 후원이 전혀 없는 비영리적 기관으로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이런 투명한 건강정보들이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접해야 하는 건강에 대한 진실입니다. 저는 수년간 헬스케어 업계에 종사한 의료인으로서 현재 뉴트리션팩츠에서 한국어 번역 자원봉사중인 라이프스타일 코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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