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
우울증: 자기 인식과 치유의 여정
아래 글은 실제 마음의 치유를 돕는 텍스트테라피 문장입니다. 본인의 마음이 힘들다면 자신의 이름을 넣어가며 읽어보세요.
정현아 넌 지금 우울증이고 하루종일 무기력하며 기억력이 떨어졌어, 집중력이 떨어졌어 기억력과 집중력이 형편없이 떨어진 게 맞아, 사실이야, 진짜야
이전에 정현이 상태랑 지금 너무 달라서, 확연하게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경고를 보내준 거구나, 경고를 보내줬으면 그 경고에 대비를 해야 하는데, 경고를 대비하면 되는 건데, 나는 우울증이고 성인 ADHD가 아닌지 내 경고가 정말 맞는 건지 진짜인지 확인을 더 우선시했나 보네, 내가 자꾸 확인을 하려는 건 나를 못 믿겠다는 반증이었네, 맞다, 사실이다, 진짜다라는 확인이 중요한 게 아닌데 난 내 상태를 내가 못 믿고 내 상태를 알려준 나 자신을 못 믿고, 병원의 검사 결과가 맞다면 어쩔 수 없이 믿어주려고 했던 거구나, 별 수 없이 인정하려고 한 거구나
마치 부모가 네가 하는 말 못 믿겠어 그러니까 병원 진단서 끊어와 병원에서 우울증이고 ADHD라고 하면 믿어줄게 하듯 말이지
그래서 부모와 자녀가 자존심 싸움을 하듯 우울증이다, ADHD가 맞다 틀리다 따지는 논쟁을 벌이게 된 거구나, 그리고 병원 검사를 통해 누가 맞는지 확인을 받아 나를 설득하려고 했나 보구나
우울증과 ADHD가 맞다 틀리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 무엇 때문에 자꾸 우울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가를 찾고 수정하는 것이 중요한 건데 난 내가 원하지 않는 걸 인정하지 않는 고집 때문에 이런 억지와 무리수를 선택했나 보네,
그래 정현아 나 요즘 우울하고 기억력과 집중력 떨어졌어, ADHD가 의심될 정도로 많이 떨어졌어 내가 정말 그렇게 느껴 그리고 이 느낌은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사실이야, 진짜야, 그렇니까 도와줘
그래 나도 요즘 기억력과 집중력 떨어졌다고 확연하게 느껴 그리고 이 느낌은 사실이야
과거에 나를 비교해 봐도 확연하게 떨어졌어, 집중도 전보다 잘 못하는 거 맞아, ADHD가 의심될 정도 떨어진 거 사실이야,
다만 정현아 내가 우울증이라는 사실보다 진실에 집중해 보자!
정현이는 과거 현재 미래에 존재해 정현이가 우울증이 사실이면
정현이는 우울증에 걸려야 해 왜냐하면 그게 사실이니까.
정현이가 사실이라 믿고 있는 거잖아?
근데 정현이는 과거에도 존재했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존재할 거야
근데 정현이는 우울증이 사실이다 한다면
과거에 있는 정현이도 우울증이 사실이어야 하고
현재에 있는 정현이도 우울증이 사실이어야 하고
미래에 있는 정현이도 우울증이 사실이어야 해
그래야 정말 정현이는 우울증이 사실이다가 성립이 될 거야
왜냐하면 정현이는 과거 현재 미래에 공존하고 있거든
하지만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어
그리고 지금의 나는 무척이나 우울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너무나도 떨어져서 일상을 유지하기도 버거워하고 있지
그래서 지금의 내가 느끼는 상태는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사실이야 이건 인정해
다만 아직 오지 않은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정현이가 우울증이 맞다 믿으면 믿을수록 미래의 정현이도 우울증이어야 사실이 되는 믿음이 될 거야
미래의 정현이가 우울증이 되려면 현재의 정현이가 우울증을 어떻게든 유지해서 미래의 정현이에게 전달해야 될 거야 하지만 정현아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
내가 원하는 진실이 우울증 걸렸다야?
아니면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다야?
앞으로도 정현이가 계속 우울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거라 믿는다면
앞으로의 정현이는 계속 우울하고 떨어진 기억력을 얻을 거야, 떨어진 집중력을 얻을 거야,
왜냐하면 현재를 인정하지 않고 미래를 예언하고 있잖아!
그리고 자신의 예언을 사실이라고 확언을 했어
그럼 자신이 한 확언이 거짓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현이는 앞으로도 우울해야 해
정현이는 앞으로도 기억력이 떨어져야 해
정현이는 앞으로도 집중력이 바닥을 쳐야 해
왜냐하면 스스로가 맞다 사실이다 진짜다라고 확정되지 않은 미래를 확언하며 예언을 하고 있잖아!
그럼 정현이의 예언이 거짓이 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현이의 현재와 미래를 희생시켜 우울증 걸리게 만들어야지
앞으로도 정현이는 우울증과 성인 ADHD에 걸려 못 고친다 믿어도 괜찮아, 내 선택 부정하지 않을게
그 어떤 선택을 해도 인정해 줄게,
슬프게도 지금과 나의 미래는 우울증과 성인 ADHD를 얻겠지만, 그래도 괜찮아, 모두 감당해 줄게, 이전에도 떨어진 기억력과 집중력을 감당했고, 지금도 감당하고 있었어, 앞으로도 그럴 거라면 감당할게 벌 받을게
나에 고집이 나의 어리석음이 나의 무지로 인해
우울증이라는 벌을 받는다면 그 벌 나도 함께 받을게
이미 벌을 받고 있었는데 벌을 안 받고 있다 믿어 우울증이라는
벌을 계속 주려고 해서 미안해
벌은 불편한 자극을 통해 바른길로 되돌아가는 거라고 큐브님이 알려줬는데
난 고통 주는 거라고 오해했나 봐 그리고 자꾸 고통받게 해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해
이제 바른길을 찾아 되돌아갈게, 내 진심을 찾아 힘을 실어줄게
정현아 정현이가 정말 원했던 진실이 뭐야?
우울증 걸렸다야?
떨어진 기억력이야?
떨어진 집중력이야?
ADHD가 맞다는 의심이야?
정현이가 정말 원했던 진실은 뭐야?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어 자유롭고 싶어
그리고 이전에 정신적으로 건강했던 나로 돌아가고 싶어
이게 내가 원하는 진실이야. 그리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회복해서 건강한 나로 돌아가는 게 진짜 내 마음인 진심이야
아 그렇구나! 기억력과 집중력을 회복하는 게 진짜 정현이가 바라는 진심이었구나
우울증 걸렸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진실을 원했던 거구나
근데 난 내 마음속에 감춰진 진실을 못 보고
우울증 걸렸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못한 채
우울증 걸린 자신을 미워하고 혐오만 하고 있었던 거였구나
지금 여기에 있는 정현이가 우울함에 떨고 있는 걸 마주 보면서도
부정만 하고 있던 거였구나
그래서 기억력이 떨어진 게 맞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던 거구나
내가 인정하지 않아서 병원에서 증명받으려 했던 거구나
정현이가 정말 바라고 원하는 진실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회복하여 앞으로 잘 살고 싶다는 거였는데 그래서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거였는데
진실과 반대로 대응을 하고 있었네
우울증 걸린 게 사실이면
우울증을 고치는 진실로 나아가면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거구나 그래 고마워 이렇게 알려줘서 고마워
사실과 진실은 방향이 다르구나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 진실은 눈에는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마음으로는 알고 있는 진짜 사실을 말하는 거구나
나에 우울함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인정을 안 하면 없어지는 줄 알았어 나의 불안함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인정을 안 하면 없어지는 줄 알았어
하지만 난 전부 느끼고 있었어 적어도 내가 느낀 우울감과 불안감은 사실이었네
보이는 것만 사실이 아니라 느끼는 것도 사실이네
다만 나에게만 일어나는 사실이니까 이런 사실을 심리적 사실이라 표현할게
그래 이제 나에게 있었던 감정과 느낌을 전부 다 심리적 사실로 인정할게 그리고 인정한 사실을 진실로 변화시켜 줄게!
난 그동안 내가 믿는 것이 방향이 된다는 것을 몰랐어
그리고 내 믿음이 나의 진실과 반대였다는 것도 몰랐어
진실은 거짓 없는 사실인데 내 믿음이 진실과 반대면
내 믿음이 거짓이었다는 거였구나
그런데 난 거짓된 내 믿음을 수정하기보다는 진실을 거짓으로 만들려고 했던 거구나
마치 현실에서 진실을 감추고 거짓을 현실로 포장하려는 사람들처럼 나도 내 마음을 이렇게 더럽히려고 했던 거구나
그 결과가 우울증이었던 거구나
나의 현실대응이 내가 원했던 진실과 반대로 가고 있던 거구나
북극성이 밝으니 북극성 따라 걸으면 내가 원하는 방향이 나올 거라는 순진무구한 착각을 가지고 남쪽으로 가고 싶다며 북극성을 따라 걷고 있던 거구나
하지만 진실은 북극성을 따라 걸으면 북극이 나오는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나의 고집과 무지로 억지를 부렸던 거구나
방향을 잘못 잡았으면 맞다고 고집부리는 것이 아니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방향을 수정하면 되는 건데... 내 믿음이 내 선택이 맞다고 고집을 부렸던 거구나!
그래 이제 방향을 수정할게 진실을 찾아 걸어갈게
내가 내 편이 되어 도와줄 거야, 목마른 말을 물가로 안내하듯 내가 진심으로 안내해 줄게
그리고 진실에 담겨 있는 그 생명력을 믿어줄게, 정현이를 믿어줄게, 사랑으로 믿어줄게
그리고 정말 회복될 수 있게 내가 전부를 걸고 도와줄게, 다정하게 보살펴줄게
그러니까 정현아 무엇을 선택해도 다 괜찮아 이제부터 나는 정현이가 외롭지 않게 혼자 두지 않을 거야, 나를 만족시키지 않아도 괜찮아, 정현이 스스로가 만족하면 되는 거야,
부모님 마음은 부모님 스스로가 만족하듯
아이 마음은 아이 스스로가 만족하듯
나는 나 스스로가 만족하는 거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는 거야
이제 나에게 건 조건들을 놓아줄게
숙제들을 놓아줄게
나는 끊임없이 나에게 잘 살아야 한다. 했어,
나는 행복해야 한다. 했어,
근데 이거 이제 와서 보니까 나를 사랑하기 위한 조건이었네
잘살면 사랑해 주겠다 조건을 걸었던 거였고
행복하면 사랑해 주겠다 조건을 걸었던 거였구나
난 잘살아야 한다가 인생의 정답이라고 믿었어
행복해야 한다가 인생의 정답이라고 믿었어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이건 나에게 건 저주였네!
잘살아야 한다가 인생의 정답이면
잘살지 못하는 나는 인생의 정답에서 틀린 사람이 되는 거네
행복해야 한다가 인생의 정답이면
행복하지 못하는 나는 인생의 정답에서 틀린 사람이 되는 거네
내가 정한 인생의 정답으로 인해 틀린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는 저주를 걸고 있던 거구나
그리고 잘살아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 가 정답이면
나는 내가 아는 정답을 위해 숙제를 하며 살아야 하는 거구나
잘 사는 숙제, 행복해지는 숙제
근데 정현아 잘 사는 숙제를 하면 잘 사는 거야? 숙제를 하는 거야?
행복해지는 숙제를 하면 행복한 거야? 숙제를 하는 거야?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행복을 숙제로 하고 있는데 정말 행복해지는 거 진실이야?
나는 끊임없이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어
그래서 난 나에 마음에 들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
하지만 내가 무엇을 해도 난 내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했어
그리고 이제 깨달았어
난 무엇을 해도 내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이건 애당초 전제가 잘못된 거였어
불가능한 거였어
이제 이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할게
근본적으로 정현이에 마음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채워줄 수 없어,
애당초 완벽한 정현이란 존재하지 않았어
아니 이미 정현은 존재 자체가 완벽했던 거였어
왜냐하면
우울해도 정현이고
불안해도 정현이고
아파도 정현이고
못살아도 정현이고
불행함을 느껴도 정현이야 그냥 다 정현이었던 거야
근데 난 특정 상태만 진짜 정현이라는 착각을 하고 살았던 거야
잘 사는 정현이가 진짜 정현이고 사랑하고 사랑받을 만한 정현이다.
행복한 정현이가 진짜 정현이고 사랑하고 사랑받을 만한 정현이다. 이런 식으로 착각을 했던 거지,
하지만 행복한 정현이는 진짜, 불행한 정현이는 가짜라는 착각이 오히려 우울증 만들었던 거였어
그냥 다 정현이었어, 정현이라는 존재 그 자체 만으로
나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던 거였어
진실의 눈을 떠서 바라보니 이게 정말 진실이더라
이상적인 정현이는 내 머릿속 상상에 존재하는 거야 그리고 난 그걸 추구할 수는 있어
그렇다고 이상적인 정현이가 현실에 나는 아닌 거야,
현실에 나는 지금 우울하다고 하고 있어
그리고 지금 난 우울함을 느끼고 있어
그럼 지금 여기가 현실인 거야
우울함을 느끼고 있는 지금이 현실인 거야
그러면 지금 느끼는 현실에 맞는 현실대응을 해야 하는 거야
현실을 바라보고 하는 대응이 아닌 이상을 바라보고 하는 대응은 전부 이상한 대응이야
그리고 이상한 대응을 하면 할수록 내가 이상해져
가령 지금 내가 우울한데 우울하면 안 된다 하는 대응하는 건 이상한 대응이야
왜냐하면 이건 배고픈데 배고프면 안 된다 하는 거랑 같은 거야
배고픔도 느낌이고 우울함도 느낌이야
근데 느낌을 느끼지 말라고 한 거잖아?
지금 난 느낌을 느끼고 있는데 느끼지 않으려고 하면
느낌을 느끼는 기관을 마비시켜야 가능할 거야
우리는 배고픔을 느껴 식사가 필요한 시간을 알 수 있듯
우울함을 느껴 마음의 점검이 필요한 시간을 알 수 있어
하지만 배고픔을 느끼면서 식사는 안 하고 배고픔을 사라지게 하려면 멀쩡한 기관을 마비시키는 이상해지는 방법 말고는 없을 거야 마찬가지로 우울하다는 건 마음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인데
마음의 점검은 안 하고 점검하라는 신호가 불쾌하고 불편하다고 점검 신호를 꺼버리려고 하면 느끼는 기관을 마비시켜야 해
이는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게 시끄럽다고 경보기를 꺼버리는 시도라 볼 수 있어 그 결과 화재라는 재난이 발생하듯 우울증이라는 심리적 재난이 발생해
정말 우울증 약은 뇌의 중추신경을 건드려 마비를 시키려 하는 시도야 술도 마찬가지고...
결과적으로 이런 이상한 대응을 반복했을 때 생기는 게 우울증이야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슬픈 결과 지
내가 이상해진 게 아니라 나에 대응이 이상했던 거야
이상한 사회가 이상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던 거야
가짜뉴스를 믿으면 가짜를 진짜라 믿고 진실을 가짜로 믿게 되 그게 가짜뉴스에 무서운 점이지
내 마음속 진실은 이미 내가 알고 있다는 걸 알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 "노력해야 잘 산다." 이런 걸 인생의 정답으로 믿으면 살고 있었어,
이제와 진실의 눈을 떠서 바라보니 이건 인생의 거짓말이네
오히려 이걸 정답이라 믿으면 인생은 불행해져
"열심히 살아야 한다." "노력해야 잘 산다."는 분명 미덕이야 하지만 저 문장에 내 인생에 정답이 되는 순간 난 저주에 걸려
우울증 걸린 사람들은 하나 같이 저런 저주를 정답처럼 믿고 있는 특징이 있어
나도 그랬었고,
그렇다고 열심히 살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노력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아니야
미덕은 글자 그대로 아름다운 덕이며 걸어야 가야 할 길이기에 추구할 가치가 있어 하지만 정답을 정하는 순간 내가 정한 정답은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어 버려
말이 좋아 가치판단에 기준이지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면 심판의 기준이야.
그래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가 정답으로 있으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가치판단으로 자신이 자신을 심판하게 돼!
그리고 자신이 내리는 심판은 무자비하고 잔인하지
열심히 살지 못하는 자신을 죄인취급하고 법벌레 취급하며 스스로가 비난을 하고 잠도 못 자게 생각을 통해 괴롭혀
물론 이렇게 자신이 벌을 주고 그 벌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벌 받기 싫어 열심히 사는 자극제 역할은 하지만 이건 위에 적어놓은 거 마냥 열심히 사는 숙제야
숙제 안 해가면 선생님에게 벌 받게 될까 봐 억지로 열심히 사는 거지 그래서 열심히는 살지만 자발적으로 열심히 사는 게 아닌
내가 내준 숙제를 하기 위해 열심히 살게 되는 거야
인생을 열심히 사는 숙제를 하는 사람에게는 보람이 있을까?
인생을 잘 사는 숙제를 하는 사람이 즐거울 수 있을까?
아마도 내가 인생을 잘살고 있는지 열심히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를 하며 열등감과 우월감에 빠져 살게 되는 건 아닐까?
왜냐하면 인생 잘 산다에 기준이 없잖아 그러니까 남들을 기준으로 세우고 비교하게 되는 건 필연적이지
열심히 산다에도 기준이 없잖아 그러니까 남들을 기준으로 세우고 비교하게 되는 건 필연적일 거야
그 결과 나보다 못 사는 사람과 비교하면 내가 잘살고 있다는 우월감에 빠지게 되고
나보다 잘 사는 사람과 비교하면 내가 못살고 있다는 열등감에 빠지게 되는 거야
열등감 우월감 모두 내가 만든 가치판단에 기준으로 만들고 있는 거야
그리고 내가 만든 가치판단에 기준을 충족시키면 상으로 우월감을 내려주는 거고 충족 못 시키면 열등감을 내려주는 거지
마치 경쟁 사회의 상벌 시스템처럼 말이야
경쟁이니까 비교의 대상은 점점 높아지게 될 거고 결국 내가 느끼는 건 열등감에 빠져 움츠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야
그리고 마음은 우울함을 통해 점검신호를 보낼 거야
가치판단의 기준이 이상하니 수정해 달라고,
나의 심리적 현실대응이 이상하니 수정해 달라고,
애당초 기준은 나라는 존재였어
나라는 존재가 이미 기준인데 내가 정답으로 만든 가치판단을 기준으로 세우면 진짜 기준과 만들어진 가짜 기준이 충돌해
그리고 이 충돌은 내 마음을 혼란에 빠트려 우울하고 불안하게 만들어,
이전에 나는 정현이에게 이상적인 기대를 정해놓고 있었어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정현이에게 불만을 가졌지
지금에 나에게 만족하지 못해서 생긴 불만.
만족의 기준은 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건데,
내가 스스로 만족하면 되는 건데, 내가 남들과 비교하며 나에게 남들만큼 나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요했어
정현아 나는 정현이의 마음을 만족시켜 줄 수 없어,
채워 줄 수 없어,
정말 해주고 싶은데 해줄 수 없어 미안해,
정현이 마음은 정현이 마음이 만족하는 거야.
해주는 게 아니라 하는 거야
잘살아야 해라고 나에게 명령하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잘 사는 거야 행복해야 해라고 나에게 숙제 내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만족하는 거야
행복은 마음이 흡족하여 흐뭇한 상태를 말해, 그러니까 지금 여기에 있는 그대로의 내 존재에 만족할 수 있다면 이미 난 행복한 거야
근데 난 마음을 채우려고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애쓰며 살았어, 내가 채워 줘야 한다고 착각했어
정현이 마음은 정현이 마음이 채워야 하는 건데 내가 채우려고 했어, 비유를 든다면 아기에 마음은 아기가 채우는 건데, 엄마가 채워주려고 했어,
나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고, 이게 사실이라고 믿고, 이게 맞다고 믿고, 이게 진짜라고 믿었어, 그래 맞아, 사실이야, 진짜야,
라고 지금도 내가 정한 정답을 기준으로 사실이라 주장해
하지만 진실의 눈으로 바라봤을 때 이게 진실이 아니라는 걸 이제는 너무 선명하게 보여.
하지만 이전에도, 지금도, 나는 내 마음을 만족시킬 수 없었어, 아무리 채우려고 해 봐도 채워지지 않았어, 허무함, 공허감, 텅 빈 느낌,
무엇을 해도 채울 수 없었어, 처음부터 불가능한 거였어
행복해야 하는 게 인생의 정답이 맞다면 그리고 그게 사실이면 나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려고 애쓰며 살아가야 해, 노오오오력을 해야 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진짜니까 행복할 때까지 가짜라 믿는 삶을 살며 노심초사하며 살아야 해, 가슴이 답답하고 허전하고 부족하고 허기지고 끊임없는 결핍감으로 괴로워해야 해,
정현아, 앞으로도 행복해야 한다는 인생의 정답을 믿고, 그게 사실이라고 강요한다면 난 행복하기 위해 위해 애쓰고, 괴로워하고, 공허하게 살아가야 해,
내가 정말 원하는 진실이 행복해야 한다는 정답이 있는 숙제를 하는 거야?
정말 이 숙제는 끝낼 수 있는 숙제야
지금 행복하다 하면 안 되는 거야?
꼭 이상적인 결과를 얻어야 행복해질 수 있는 거야?
만약 내가 원하는 진실이 행복하다가 아닌 행복해야 한다면
지금에 난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하기 위한 노오오오력을 하기 위해 애쓰고 살 거야 하지만 그건 애쓰고 노오오오력을 하는 삶이지 행복한 삶은 아닐 거 같아
그래도 그걸 진실로 원한다면 난 슬프지만 그렇게 살 거야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살기를 진실로 원한다 했기에...
그리고 가끔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걸 매일 하는 삶이 우울하고, 공허하며 허무해서 우는 소리도 할지 몰라 그래도 좀 이해해 줘
하지만 내가 원하는 진심이 감춰진 진실의 눈을 떠 진실에 힘을 실어주는 대응을 해준다면 내 모든 걸 주고 전부를 줄게
정현아 정현이가 정말 바라고 원하는 진실이 뭐야?
우울증 걸렸다야?
우울증 못 고친다야?
우울증은 평생 간다야?
아니 아니야 내가 정말 바라고 원하는 진실이 절대 아니야!
그렇다면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진실이 뭐야?
조건 없이 만족하는 것, 그냥 만족하며 사는 것, 있는 그대로 만족하며 사는 것, 우울한 나도 그냥 사랑하는 것, 이런 나도 그냥 좋아해 주는 것, 이런 나도 그냥 괜찮다 해주는 것
그냥 나라는 존재 그 자체 만으로 만족하고 사는 거
이게 내가 정말 원했던 진실이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채우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가며 사는 것
그냥 사는 것, 내 진심은 사는 거야,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거야
이 정도면 괜찮아하고 지금도 괜찮아하고, 앞으로도 괜찮을 거야 하고 사는 거야
괜찮아하고 사는 거야,
아 내 마음속에 담긴 진짜 사실인 진실은 괜찮아하고 사는 거구나, 이게 내 속마음 진심이구나,
그래 정현아 그 마음 너무 예뻐, 너무 사랑스러워, 그 마음 너무 맑고 깨끗해
거짓 없는 사실이라는 걸 이게 진실이라는 걸 정말 마음으로 느껴!
그래 이제 진실한 그 마음을 도울게 진실한 마음에 힘을 실어줄게, 거짓된 사실을 믿는 게 아닌 진실된 마음에 모든 걸 걸어줄게, 전부를 걸어줄게, 나를 줄게
이제 난 나의 거짓된 사실에 맞는 대응이 아닌 진실을 믿고 진실에 맞는 대응을 할 거야,
나를 믿어줄 거야 조건 없이 믿어줄 거야, 결과를 가지고 신용평가 하듯 믿는 것이 아니라
조건 없이 신뢰로 믿어줄 거야, 그러니까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 맞는 게 중요하지 않아, 사실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
세상에서는 중요해도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아,
그러니까 정현아 무엇을 선택해도 다 괜찮아.
내가 진실로 괜찮다 하면 그걸로 괜찮은 거야
이제 무엇을 선택해도 다 괜찮아, 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니라 내 마음 거야, 내 아이가 내 것이 아니듯, 내 마음도 내 것이 아니라 내 마음 거였어,
그러니까 내 마음이 원하는 걸 선택하고 살아, 마음이 가고 싶은데로 하고 살아, 괜찮아 무엇을 선택해도 함께 가줄게
사랑으로 믿어주고 사랑으로 지켜줄게, 진심을 담아 사랑으로 축복해 줄게
믿고 기다려 줄게, 사랑하고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