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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강공장 Oct 06. 2017

건강과 미용, 그 애매한 경계

황상욱 건강운동관리사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여도, 그 공간에 있는 목적은 제각기 다르다. 


동상이몽(同床異夢)


요새 티비 프로그램으로 많이 알려진 단어이기도 한데, 같은 침상에서 자면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이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목적이 있다.


이뻐지기 위해서, 건강해지기 위해서, 강해지기 위해서, 아프지 않기 위해서...


여러 개의 목적 중, 제목에도 언급했듯이 건강과 미용에 대해 이아기하려한다.


운동 브런치여서 운동 정보 좀 알려고 왔더니 첫 화부터 웬 단어설명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이자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기 때문에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두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건강 : 몸이나 정신에 아무 탈이 없이 튼튼함.
미용 :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얼굴, 머리 등을 다듬고 가꾸는 일.                  (출처 : 다음 국어사전)


건강하면 아름답고 이쁠까? 이쁘고 아름다우면 건강할까?


물음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잠깐 샛길로 새보자. 




상품성


사람들이 사는 곳이면 어딜가나 상업이 있게 마련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사회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것이겠지.


문제는 상품화이다.  

(혹자는 자본주의의 폐해라고도 하지만 내가 볼 땐 사람 사는 곳이면 다 그렇다.)


상품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될까? 다름 아닌 소비자들의 수요다. 

(원래 본 전공이 경제학과다. 운동이 더 좋아서 스포츠의학을 복수전공했다. 하하...)


소비자들(잠재적 소비자를 포함한)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여 결과적으로 팔려야 

그 상품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요가, 필라테스 등 모두 어렵고 복잡한 운동들이지만 

"상품화"라는 마법상자를 거치게 되면 정말 놀라울 만치 단순해진다.


열 번의 세션을 통해 당신은 이뻐질 수 있습니다.
라인을 잡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주저하지말고 등록하세요!
10kg 감량, 한 달이면 충분합니다!


본래 운동의 가치는 신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있지만 상품으로써 운동의 가치는 계속해서 변한다.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흐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진다. 

(위 예시의 경우, 이뻐지고자 하는 사회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계속 변하는 가운데 본래의 가치와 목적성을 얼마나 잘 유지하냐는 것이다.

운동 본래의 가치 vs 상품으로써 가치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인이자 소비자일 것이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특정 운동을 배우고자 할 때, 그 운동이 매력적이고 재미가 있어야하지만

본래 가치가 희미해질 정도로 목적성이 없는 운동을 고르면 안된다.


  

건강 vs 미용

다시 돌아와서 미용과 건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뻐지고 멋있어지길 원하는 건 사람이, 아니 동물이 가지고 있는 본능이다. 


이런 본능으로 말미암아 대중 문화가 나타나고 유행이 나타나고 

그 흐름에 따라 어떤 운동이 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한다.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용본능"이라고 해야할까.


반면에 아프지 않고 건강해지고자 하는 본능도 있다.

("건강본능"이라고 이야기해보자.)


본능의 우선 순위를 구지 따진다면, 건강본능이 미용본능보다 더 상위의 본능이 아닐까 싶다.


생존과 더 직결된 것이 바로 건강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맨 처음에 언급한 질문에 대해 답을 하자면


건강하면 이쁘고 멋지다는 것이다. 

건강하면 아름답다. 모든 것이.


그렇지 않은가?


이뻐지기 위해 운동하지 마시라.


한 달안에 10kg 감량하는 방법, 2주만에 왕자 만들기 같은 것은 없다. 

(물론 가능하다. 하루에 4시간 넘게 운동하고 식단 통제만 제대로 하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운동의 가치는 건강에 있다. 건강을 해치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다.)


그러나 한 달 전보다 좀 더 튼튼해지고 계단을 오를 때 덜 숨차게 하는 방법은 있다. 


건강을 목적으로 운동했을 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미용이다. 

항상 목적은 건강이 우선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진리는 단순하다. 

움직임을 즐겨라. 그러면 건강해진다. (나의 운동 모토이다.)

"Enjoy movement. That would make you healthy."


앞으로 건강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나씩 알아보려 한다.

놓치지말고 꾸준히 따라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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