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와 다시 만나다.
아빠.... 여기는 많이 추운데 하늘나라는 날씨가 어떤지 궁금하네.
엄마는 동생이 감사하게 잘 보살펴 줘서 많이 나아지고 있어.
오늘은 아빠한테 그동안 못한 말이 있어서.
내가 장녀로서, 동생들을 잘 보살피지 못했고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날, 돈 많이 벌어서 아빠한테 성공해서 보여준다는 약속 했었잖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키지 못해 미안해.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는데, 맘처럼 쉽지 않더라고.
아빠를 두고 나와서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냈던 그날의 기억의 자책 때문이었는지 더욱이 약속을 지키지
위해 나 자신을 옭아매고 완벽하려 하면 할수록 나뿐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아프게 되더라고.
아빠한테 했던 약속이 내 인생의 먼저가 아니라
내가 나답게 온전히 내 삶을 살면서 주변 사람들과 호흡하게 되면 자신이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아.
아빠도 현생에서 행복하지 못했다면 남은 인생은 하늘나라에서 누구 아빠가 아니라
아빠 자신을 챙기며 사는 삶 되길.
나답게 나를 지키며 삶의 주인공으로 살 수 있는 사람 :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