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했던 선택이, 오늘의 몸을 만든다

by 역전의기량

오늘은 1월 초에 했던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

새벽에 일어나 말초신경계를 공부했다.


척수에서 뻗어 나온 말초신경들이

운동 중 미세한 자극을 어떻게 감지하고 조절하는지

조금 더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감각신경과 운동신경.

감각신경은 우리 몸 전체에 퍼져 있고,


- 근육 길이를 감지하는 근방추

- 힘의 변화를 느끼는 건방추

- 관절 구조와 위치를 인지하는 관절수용기

- 보수볼 흔들림을 느끼는 발바닥 피부감각수용기

-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전정기관

- 동작 방향을 인식하는 특수감각수용기

- 호흡 변화를 감지하는 내부기관 수용기까지


이렇게 세세하게 나뉜다는 걸

공부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운동신경은

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체성신경계와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자율신경계로 나뉘고,


자율신경은 다시

운동 중 활성화되는 교감신경과

회복·안정 모드의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신경계 구조만 봐도

몸은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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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 밥 챙겨 먹고

잠깐 쉬었다 운동 가려 했는데

2시간을 자버렸다.


오늘은 운동 쉬자.

커피 한 잔 마시며 수강신청.


전공 6과목에서 줄였다.

생체 시험 준비와 일상을 함께 가려면

욕심보단 지속이 맞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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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병원으로.

오늘은 유독 사람이 많았고

수술 예정인 분들도 많아 대기가 길었다.


예약 시간보다 40분 뒤에 진료.

교수님께 운동 잘하고 있다고 칭찬받았다.


항호르몬제 약과 주사로

폐경을 ‘유도하고 있는 상태’.


체중 감소 + 약·주사 영향으로

골밀도 수치가 단기간에 떨어진 건 맞다.


그래도 43세.

지금 당장 뼈 주사는 필요 없다.


이 약을 계속 먹는다고

뼈가 가루가 되는 건 아니다.

대신 답은 하나.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만약 2년 전,

운동을 선택하지 않았고

예전처럼 먹는 걸 유지한 채

환경을 바꾸지 않고

약과 주사로만 폐경을 유도했다면,


지금쯤

뼈 주사를 맞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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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살고자 했던 선택의 결과는

오늘도

나의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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