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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Jan 30. 2019

연초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간 건강 지키려면

연초까지 이어지는 술자리간 건강 지키려면

연초에도 신년회와 함께 곧 돌아올 설을 앞두고 술자리가 많습니다. 음주를 지속하면 지방간 등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만성 간질환의 원인 중 만성 B형 간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술자리에서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간 손상된 후 음주 지속하면 간경변’ 위험

음주 초기에는 혈액 검사 상 간 수치가 올라가고, 초음파 상 지방간이 보이는 수준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계에 도달했는데도 음주를 지속하면 간의 섬유화를 유발하고 결국 간경변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잘 알려진 간암 위험요인입니다. 또 간 경변까지 진행하지 않더라도 알코올성 간염이나 췌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질환 역시 치명적이거나 많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방간 정도의 이상 소견을 보일 때부터 미리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적당한 음주’ 하루 2잔 이하 

보건복지부의 ‘2016년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1회 평균 음주량은 7잔 이상(여자 5잔)입니다. 또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 음주율도 13.8%에 이릅니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소주 7잔 또는 맥주 5캔 이상 음주한 월간 폭음률은 39.3%입니다.      


주량은 유전적인 요인, 성별, 영양 상태, 동반된 질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안전한 음주를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하루 4잔, 여자는 2잔 이상의 음주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통상 한 잔에 들어있는 알코올 량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맥주 300cc의 알코올은 와인 100cc, 소주 63cc와 같습니다. 주류 별로 해당 잔으로 하루 두 잔 이하만 마시는 것이 안전한 음주입니다.      


또 적은 양을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도 같은 양을 한 번에 마시는 것처럼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 음주 횟수도 중요합니다.


▶ 고칼로리 안주 과하게 섭취하면 지방간 위험

불가피하게 많은 술을 마실 경우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면서 채소‧과일 등을 먹는 것이 좋지만 근본적으로 음주량을 줄이는 것에 비하면 그 효과는 미미합니다.    

  

또 안주를 많이 먹으면 덜 취한다는 속설을 믿고 음주와 함께 고칼로리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지방간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음주를 과하게 하면 음식을 많이 섭취해도, 영양 상태가 불량해도 모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간장약을 복용하면 간 기능 검사 결과가 다소 좋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간장약도 술을 마신 것을 보상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숙취에 좋다는 음식들은 간에 정말 도움이 되기보다 음주 이후에 느끼는 증상들을 심리적으로 완화해 주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 얼굴 빨리 빨개지면 알코올 분해 기능

음주를 잘하는 것은 후천적으로도 주량이 늘어나는 영향도 있지만 본래 알코올을 대사하는 능력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적은 량의 음주에도 몸이 힘든 것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기능이 떨어져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특히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알코올 분해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고, 불편한 사람은 대부분 음주가 제한돼 오히려 간 질환 발생 빈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을 무릅쓰고 음주를 지속하면 간 손상 위험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한 음주로 간 손상이 심해지면 주량이 감소할 수도 있는데,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늦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 간 건강혈액검사 통한 간수치 확인부터 

오랜 기간 자주 술을 마신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간에 이상이 생겼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음주 습관과 개인적인 유전적 소인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는 하는데 혈액검사에서 간수치를 우선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흔히 ‘간수치가 높다’고 하는 것은 AST, ALT, 감마GTP가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이 중에서 ALT가 간과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다음의 정상 간수치를 참조해 볼 수는 있지만 남녀 별로 또 의료기관 별로 차이가 있고,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에도 지방간이 있는 경우도 많아서 그 해석을 임의로 해서는 안 됩니다.


※ 간 효소 정상 수치 참고치

(의료기관별, 남녀별 다르게 적용하기도 함)     


-AST : 0~40 IU/L

-ALT : 0~35 IU/L 

-감마GT : 남성 11~63 IU/L, 여성 8~35 IU/L     


간 경변으로 진행하면 여러 가지 혈액검사 이상 소견이 증가하며 합병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가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혈액검사를 부분적으로 한 경우는 정확한 간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하다가 간 질환이 있음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 술자리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줄여야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주량이 많아서 대부분 간 손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최근처럼 음주 기회가 많은 시기에는 불가피한 술자리 이외에는 최대한 주량을 줄이는 것이 최선입니다.      


음주를 할 땐 충분한 수분과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튀김 같은 고칼로리 음식만 지속해서 먹는 것은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간장약은 절대 많은 음주를 보상할 수 없으며, 많이 마신 사람의 간이 건강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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