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아닌 ‘재해석’으로 쓰는 글

괴테가 알려준 글쓰기의 본질

by 해루아 healua

오늘 책 속에서 마주한 한 문장이,

내 머릿속을 맴돌다 끝내 마음을 멈춰 세웠다.


“내가 쓴 글 중에 체험하지 않은 것은 단 한 줄도 없으며, 그렇다고 체험 그대로 쓴 것도 단 한 줄도 없다.”

_괴테




이 문장을 읽고, 나도 모르게 글을 쓰는 나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다.


1. 내가 쓴 글 중에 체험하지 않은 것은 단 한 줄도 없는가?


거의 그렇다.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는 말을, 나는 꽤 오래전부터 믿어왔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거짓 없이, 진실한 글을 쓰고자 했다.


2. 체험 그대로 쓴 것은 단 한 줄도 없다?


나는 이 문장에서 멈췄다.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있는 그대로’ 적은 글이 더 많았다.


돌이켜보면,

그게 내 글이 풍성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나와 다르게 괴테는 경험한 것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그는 1번 쓰지 않고, 100번 생각했다.


결국, 누구나 좋아할 글이 아니라, 자신으로 살아내는 글을 썼다.


그래서 괴테의 문장은 늘 비범했고, 오래 남았다.


좋은 글이 뭔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제, 기록을 넘어서 말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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