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웃음의 의미
내 아이란 처음부터 그저 예쁠 줄만 알았다.
처음엔 신비했고
너무나 여리고 소중했다.
집으로 데려온 순간.
이 작은 아이 하나가
나와 남편의 온 정신을 쏙 빼놓았다.
두 시간마다 수유를 해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가.
하루에 열 번 가까이 젖은 기저귀를 갈고 씻고
연약한 피부가 상할까 수시로 보습제를 바른다.
쌓여만 가는 젖병은 씻을 시간조차 부족했다.
말 못하는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어쩔 줄을 몰랐다.
식은땀이 뻘뻘 났다.
무엇이 불편한지 아이의 온 몸을 더듬어가며 확인한다.
울기만 하는 이 작은 아이를
목도 가누지 못하고 누워만 있는 이 아이를
열렬히 사랑하기엔
너무나 마음이 좁았던 엄마,
그게 바로 나였다.
어느 날
아이의 입꼬리가 움직였다.
미묘했다.
우는 것 같기도,
짜증이 나 찡그리는 것 같기도...
너의 웃음을 한 번도 본적 없었던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도 못했다.
잠시간은 믿어지지도 않았다.
웃음이었다.
너의 웃음을 보자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파도처럼 몰려왔다.
아이를 꼭 껴안고서
눈물을 흘렸다.
나 혼자만이 열렬히 써 보내던 편지에
달콤한 답장을 받은 것만 같았다.
너의 그 대답에 나의 모든 응어리가 녹아 없어졌다.
너는 내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짝사랑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