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예술과 학문의 여신이다. 춤과 노래·음악·연극·문학에 능하고 시인과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재능을 불어넣는 예술의 여신이자, 지나간 모든 것들을 기억하는 학문의 여신이기도 하다. 고대인들은 뮤즈를 무사(Musa)라 불렀는데, 이는 ‘생각에 잠기다, 상상하다, 명상하다’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고대인들에게 뮤즈는 그 자체가 예술적 영감이나 학문적 재능을 의미하기도 했는데, 이는 뮤즈 여신들의 샘 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보이오티아(Boeotia)의 헬리콘(Helixon) 산과 트라케(Thrace)의 피에리아(Pieria) 산에 뮤즈 여신들이 살고 있으며, 그 곳들에 있는 샘물을 마신 자는 그녀들로부터 뛰어난 재능을 물려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로 인해 고대 뮤즈 여신들의 성소에는 영감을 얻고자 하는 예술가와 학자들이 많이 찾아들었다. 일부 고대 작가들은 자신은 뮤즈 여신들이 노래하는 것을 단지 받아 적을 뿐이라고 생각하여 중요한 작품을 쓸 때는 그녀들에게 먼저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오늘날에 뮤즈는 작가나 화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존재를 지칭하는 말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거장 중 거장들의 작품을 모아서 기획전시를 하고 있는 '더 뮤즈'는 찬란한 19세기 예술과 21세기 기술의 콜라보네이션이다. 예술가들의 영감이 당신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전시회 '더 뮤즈'의 꿈이다.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열리는 '더뮤즈:드가to가우디'는 작년에 1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해 성황리에 전시를 마친 '더뮤즈:반고흐to마티스'에 이어 2019년 최고로 기대되는 전시였다.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 현대적으로 각색한 거장들의 작품을 스크린에 비춰주고, 음악과 함께 신비롭고 홀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예상보다 길지 않은 관람시간이었지만, 맑은 날 서울숲의 한 가운데에서 여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촬영이 허용되는 미술관이라 좋은 작품도 소장하게 되었다. 더뮤즈의 꿈처럼 예술가들의 영감으로 내 일상이 변화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