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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놀러 가시나요?
[꼭 가야 할 곳 5선]

by 시안

싱가포르에서 2년간 승무원으로 거주하며 혼자 또는 동료들과 싱가포르 방방곡곡을 다 가봤다. 가족 및 친구들을 초대해 싱가포르 관광을 여러 차례 함께하기도 했다. 승무원이 되기 전에도 가족여행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바 있었는데 다행히 10년쯤 지나 다시 방문한 싱가포르를 부모님 모두 즐거워하셨다.



싱가포르 하면 많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관광 프로그램이 있고 TV 및 유튜브에도 많이 소개되어 정보가 넘쳐난다. 나는 거주했던 사람 입장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왔을 때 꼭 데려가고 싶은, 꼭 함께 먹고 싶은 것들을 소개하겠다. 싱가포르에 왔으면 여기는 가봐야지! 하는 곳들, 잘 먹었다고 소문날만한 음식들을 공유한다.



KakaoTalk_20241119_154247426_02.jpg 마리나베이샌즈 야경
이거.jpg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인피니트풀_출처 yatzer.com

1.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싱가포르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세 개의 빌딩위에 배 한 척을 올려놓은 모양새로 유명하다. 이 배 한 척은 스카이파크로 수영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사진을 찍으면 마치 깎아지는 빌딩 절벽에서 수영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 호텔은 바닷가에 위치해 바닷가와 도심의 빌딩숲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별하다. 세 개의 빌딩위에 6만 톤에 달하는 배모양의 스카이파크를 얹은 구조라 공사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고 하는데, 건설사가 우리나라의 쌍용건설이다.


요즘은 이런 콘셉트의 루프탑 수영장이 많이 생겼는데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원조랄까? 이 호텔은 대형 쇼핑몰과 함께 있고 싱가포르 관광지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1박에 대략 백만 원의 호화로운 호텔인데 가볼 만한 가치가 있냐고 하면 1박 정도는 추천한다. 가족여행을 갔을 때 마지막날 1박을 이곳에서 묵고 다른 날들은 가성비 호텔에서 묵었다. 부모님의 결혼기념일로 왔다고 하니 호텔 측에서 룸 업그레이드를 해줬는데 객실이 고급스럽고 좋았다. 꼭 이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마리나베이 주변에는 많은 구경거리가 있으므로 싱가포르에 간다면 이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가시라. 사진 찍기에 낮과 밤 둘 다 매력 있지만 밤이 좀 더 멋있다. 투숙객뿐만 아니라 모든 관광객에게 호텔의 쇼핑몰, 카지노, 인공운하, 레이저 분수쇼 등이 개방되어 있다.




구글맵 Troy Woore.jpg 멀라이언 파크_출처 구글맵 Troy Woore

2. 멀라이언 파크 (인어사자상이 있는 공원)


또 하나의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상이 있는 멀라이언파크이다. 멀라이언은 인어공주의 멀메이드(mermaid), 사자의 라이언(lion)의 합성어로 상상의 동물이다. 싱가포르의 역사와 관련된 상징물이며 사자의 머리에 인어공주의 몸을 하고 있다. 멀라이언의 입에서 폭포가 나오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자신의 입에 쏟아지도록 앵글을 조정해 사진을 찍고자 한다. 사진 찍기 전쟁을 빚는 곳이기도 하다. 24시간 개방이라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과 같이 한적한 시간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다. 추천하는 시간대는 역시 저녁으로 야경이 멋지고 멀라이언 파크 주변으로 마리나 베이를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해변가 넘어서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경관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이곳에서 싱가포르의 두 가지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멀라이언상이 함께 걸리도록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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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쥬얼창이, Birds of paradise 젤라또_쥬얼창이 점

3. 쥬얼창이 (실내 인공폭포)


쥬얼창이는 창이공항과 이어져있는 쇼핑센터에 위치한 높이가 4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인공폭포이다. 폭포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천장이 보석처럼 디자인되어 있는데, 직접 보면 쥬얼(보석)이라는 이름을 이리도 직관적으로 잘 표현했나? 싶다. 쥬얼창이는 2019년에 개장한 비교적 신규 관광지라 그 이전에 싱가포르를 다녀간 분들은 가보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 구글맵에 24시간 운영이라고 되어있는데 쇼핑센터 자체는 공항과 함께 24시간 열어두지만 밤시간에는 대부분의 매장들이 문을 닫고 폭포 또한 꺼둔다. (폭포 운영시간 월~목 11:00~22:00, 금~일 10:00~22:00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체크) 창이공항에 있으므로 입출국 시간과 잘 맞춘다면 시간을 내어 외곽에 있는 공항까지 또 오지 않아도 된다. 실내에 있는 인공폭포라 채광과 날씨의 영향을 잘 받지 않아 오히려 사진 찍기 좋다. 또 이 폭포가 위치한 쇼핑센터는 폭포를 중심에 두고 각 층마다 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사진 찍는 스팟이 충분하고 다양하다. 또 싱가포르 곳곳에 있는 Birds of paradise라는 젤라또 매장이 이곳에도 있다. 자얀두야, 딸기바질, 구운 참깨 맛등 독특한 맛의 젤라또가 쫀쫀하고 맛있어서 한 번쯤 먹어 볼만하다.




가든스 바이더 베이.jpg 가든스바이더베이_출처 와그 네이버포스트
클라우드포레스트.jpg 클라우드 포레스트_출처 가든스바이더베이 공홈

4. 가든스바이더베이 (정원)


싱가포르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상은 아무래도 후끈한 열대기후이다. 창이공항에 딱 도착하면 벌써 공기의 냄새가 다르다. 한국의 여름과는 또 달라서 매우 습하고 좀 더 덥고 정글 같은 녹음이 이국적이다. 이러한 열대기후의 매력이 가장 잘 표현되는 것이 정원이다.


싱가포르에서 두 곳의 정원이 쌍두마차로 유명한데 가든스바이더베이와 보타닉가든이다. 보타닉 가든은 인공물을 최소화한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고 가든스바이더베이는 좀 더 시각적으로 화려하다. 한 곳만 간다면 가든스바이더베이를 추천하고 일정이 된다면 보타닉 가든도 매우 추천한다.


가든스바이더베이가 특별한 이유는 미래적인 디자인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결합되었다고 평가받는데 마치 영화 아바타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준다. 정원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입 벌리고 보게 되는 규모와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가든스바이더베이 내부에 '클라우드 포레스트'라는 온실정원은 시원한 안개가 감도는 몽환적인 분위기로 35미터 규모의 인공폭포가 있으며 더위를 피해 쉬어가기도 좋다.




위키피디아.jpg 싱가포르 동물원 입구_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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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동물원_출처 singaporezootickets.com

5. 싱가포르 동물원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인 싱가포르에는 동물원이 유명하다. 생물학적으로 다양한 지역인 동남아시아는 많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원들도 대체로 넓은 공간과 자연친화적인 서식지가 조성되어 있다. 싱가포르에는 대표적인 동물원 세 곳이 있는데 싱가포르 동물원, 주롱 새 공원, 나이트 사파리가 있다. 이 중 여행 일정과 취향에 따라 최소 한 곳 혹은 모두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한 곳만 간다면 싱가포르 동물원을 추천한다. 싱가포르 동물원이 제일 포괄적이며, 주롱 새 공원은 사람만 한 펠리컨과 홍학 떼 등 색다른 맛이 있고, 나이트 사파리는 호랑이, 사자, 늑대등 밤에 활동하는 동물들을 엿볼 수 있다.


싱가포르 동물원은 외곽에 위치하고 있고 무척 넓은데, 동물원 내부를 무료 트램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트램을 타더라도 열대기후에서 한낮에 몇 시간 동안 구경하다 보면 체력소모가 매우 크다. 양산이나 모자등 자외선 차단 용품을 잘 활용하고 틈틈이 수분보충을 잊지 말자.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코뿔소, 코끼리, 기린 등을 볼 수 있고 동물원 자체가 열대우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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